"공부 안하면 배달한다" 배달원에 막말한 모녀

2016-08-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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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wikipedia "너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wikipedia

"너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배달이나 할 걸", "배달이나 하는 주제에 그런 말 들으면 가만히 있지"

치킨 배달을 하다가 모녀에게 막말을 들었다는 한 배달원 고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원인데 너무 억울합니다. 도와주십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주 전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학원에 배달을 갔다. 가서 치킨을 드리고 계산을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너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배달이나 할걸'이라며 웃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항상 을이고 여기서 화내면 가게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비참하지만 참았다. 학원 선생님이 저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학생한테 원장실로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 바로 가기)

글쓴이는 "그 일은 잊고 있었는데 며칠 후에 누가 가게로 찾아왔다. 그 학생과 학생 어머니가 그때 배달 왔던 사람이 누구냐며 저를 찾았다"며 "저라고 하니 다짜고짜 화를 내며 당신 때문에 우리 딸이 학원에서 퇴실 조치 됐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학생 어머니가) 배달이나 하는 주제에 그런 말 들으면 가만히 있지 학원에 말해 학원을 못 다니게 하냐고 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모녀 갑질이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쓴이는 "모녀가 가게에서 나가고 배달을 다니고 있는데 아파트 배달을 갔더니 그 모녀 집이었다. 미안해서 시켜먹나 보다 하고 별 신경 안 썼는데 배달의 민족에 리플이 달렸다. (가게로) 전화를 해서 배달기사 안 자르면 계속 리플을 이상하게 달겠다고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3일 전부터 대타를 구해주고 가게에 나가지 않고 있다. 가게 사장님은 우리는 그런 거 신경 안 쓰니 그런 무식한 사람들 무시하고 나오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가게에서만 3년 일해서 정도 들고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허탈하다. 혹시 모녀를 고소할 수 있는 방법 없냐"며 도움을 구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영업방해로 신고가 가능하다"는 조언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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