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후 객실 분리, 해수부 "검토 충분했다"

2016-08-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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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 이하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해양수산

발표하는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 이하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후 객실 구역을 분리해 내부 정리작업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수습자의 조속하고 온전한 수습이 최우선 목표"라고 29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미 한 달간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어도 이 방식을 계획대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장기욱 인양추진과장 등 해수부 및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한진중공업[097230], 현대중공업[009540] 관계자와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 기술검토 TF는 어떤 전문가들로 꾸려졌나. 구성 절차 등은 가족들과 상의했는지.

▲ (장기욱 과장) 조선소 두 곳, 인양업체 관계자들, 학계 전문가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민간인 위주로 구성했고, 정부는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참가한 것이 전부다. 기존 선체정리 방식에 가족들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TF를 꾸린 것이고, 기술적·전문적인 논의가 이뤄졌으므로 TF 구성 등에 관해서는 별도로 협의하지 않았다.

-- 오늘 오전에 가족들 대상 설명회 열었는데 누가 참석했고 어떤 답변 들었나.

▲ (장 과장) 설명회에는 유가족 7명이 참석했고 어느 방법이 좋다고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객실 직립방식 이외의) 다른 방법도 가능성을 검토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곧 의견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미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며 별도 설명회가 필요 없다고 해 참석하지 않았다.

--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안다. 그래도 그대로 진행하나.

▲ (연영진 실장) 그동안 충분히 검토한 사안이므로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 객실 직립방식에서 사고 원인 규명 등에 중요한 조타실은 손상되지 않나.

▲ (한진중공업) 화물과 차량 보관한 부분만 잘라내는 것으로 조타실은 건드리지 않는다.

-- 객실 직립방식에서 단면을 정교하게 잘라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한진중공업) 여러 가지 방식이 가능해 검토 중이다.

-- 정리작업 후 선체 보존과 관련해서는 정한 것이 있나. 객실 직립방식에 따른 선체 절단은 보존과는 대치되는 것 아닌지.

▲ (연 실장) 아직 정한 것 없고 정리작업 마치고서 검토할 계획이다. 선체정리의 목적은 미수습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수습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 수직 진입방식, 육상 직립방식 등에서 화물을 반출해야 하는 이유는.

▲ (현대중공업) 화물 반출은 선체의 무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세월호는 무게가 1만300t에 이른다. 배를 세울 때 필요한 국내 최대 규모 크레인은 1만t짜리인데 작업 가능한 범위는 90%여서 9천t으로 세월호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 수중 직립방식은 화물 반출할 필요 없는데 선체 훼손 가능성이 있나.

▲ (한진중공업) 수중에서는 부력 때문에 모든 화물이 가벼워져 따로 반출할 필요가 없다. 다만 배 안에서 화물들이 회전하면서 각종 틈새로 빠져나가 선체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 세월호 선미 리프팅빔 설치 작업 진행 상황은. 9월 말로 잡았던 최종 인양 시점은 어떻게 예상하는지.

▲ (연 실장) 리프팅빔을 설치할 공간을 만들려고 특수장비를 투입해 퇴적된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24시간 체제로 일하고 있지만 작업여건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완료일이 당초 목표(9월 9일)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 인양 시점은 여전히 9월 말이 목표이나 정확한 것은 선미 리프팅빔 설치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후속 공정은 기상 영향을 덜 받고 잠수로 하는 것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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