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가 알려주는 커피 꿀팁 5개

2016-09-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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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여상원 바리스타 제공커피는 대학생, 직장인에게 하루에 꼭 한잔 마시는 '필수 음료'다

이하 여상원 바리스타 제공
커피는 대학생, 직장인에게 하루에 꼭 한잔 마시는 '필수 음료'다. 이른 아침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은 덜 깬 잠을 '번쩍' 깨준다. 점심시간에는 달달한 커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매일 마시는 커피지만,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커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더 맛있고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고 싶었다. 지난 23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여상원(24) 바리스타를 찾았다.

여 씨는 2016년 '월드 슈퍼 바리스타 챔피언쉽' 4위, 2015년 '월드 라떼 아트 배틀' 4위 수상 경력을 가졌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커피 및 라떼 아트 사진 및 영상을 소개한다. 팔로워가 1만 명이 넘는다. (바로가기)

여상원 바리스타에게 커피에 관한 조언 다섯 가지를 물었다.

1. 커피는 구입 후 언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나요?

아메리카노부터 설명하겠다. 일부 카페에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심하면 90도로 제공하기도 한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받자마자 마시기에는 너무 뜨거운 온도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70도~75도 사이 온도에서 가장 맛있다. 일반적인 사람이 느끼기에 "혀가 데이지 않을 정도의 따뜻함"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편하게 뜨거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온도다.

혹시 바로 마시고 싶으면, 팁이 있다. 커피를 주문할 때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얼음 1~2개만 띄어달라" 말하면 바로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차가운 아메리카노는 다른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얼음이 녹으면 묽어질 수 있지만, 맛에 변화는 크지 않다.

라떼(우유나 시럽이 들어간 커피)는 빨리 마실수록 맛이 좋다. 차가운 커피 경우에는 얼음이 녹아 물맛이 많이 난다. 이렇게 되면 우유에 물 탄 느낌이 강해져 커피 맛이 연해진다. 우유는 또 쉽게 상하다 보니 날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커피도 빨리 마실수록 좋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없어진다. 향이 날아가며, 쓰고 텁텁한 맛이 강해진다.

2. '진정한 커피 맛'을 느끼고 싶다면, 따뜻한 커피와 차가운 커피 중 무엇을 추천하시나요?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따뜻한 커피를 추천한다. 뚜렷한 커피 향이 확연하게 잘 느껴지며 맛 변질 가능성도 더 적다.

3. 최근 더치 커피가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 사이에서 유행인데요. 일반 커피와 차이가 뭔가요?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인기인 이유는 '편해서'라고 볼 수 있다. 더치 커피는 원액에 물만 타서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일반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와 다른 향과 맛, 그리고 카페인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치 커피를 찾는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제공되는 더치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카페인은 수용성으로, 물에 녹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물과 얼마나 오래 만나 있는지, 온도가 얼마나 뜨거운지에 따라 카페인 양이 달라진다.

더치 커피는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카페인이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실온에서 추출 시켰거나, 물이 얼음물처럼 차갑지 않을 경우 카페인이 높을 확률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실제로 한 실험 결과 더치 커피가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높은 경우도 있었다.

더치 커피는 '커피계의 와인'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에스프레스 아메리카노보다 숙성된 맛과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다.

4. 최근 카페에서 신메뉴로 등장하는 플랫 화이트, 아직 생소한 커피인데 라떼와 차이가 뭔가요?

여상원 바리스타의 플랫 화이트

플랫 화이트는 호주식 라떼 메뉴다. 플랫 화이트에는 공식이 있다. '더블 리스트레또(에스프레소를 짧게 끊어 추출하는 샷)에 얇은 우유 거품'이다.

일반 라떼보다 우유량이 적으며, 같은 양의 원두를 짧게 추출한다. 라떼를 먹고 싶은데, 좀 더 진하고 고소한 맛을 찾는 이에게 추천한다.

5. 커피를 '더 맛있게' 마시는 비결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카라멜, 바닐라, 헤이즐넛 시럽 등을 넣어 마시는 고객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한 조합'을 더 선호한다.

아메리카노와 라떼 관계 없이, 커피에 설탕을 넣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시럽을 넣는 경우에는 커피를 묽게 만들다.

설탕은 천천히 녹으면서 단 맛도 훨씬 수월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향과 맛을 증폭시키고 선명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제일 추천하는 조합은 '에스프레소+설탕 5g'이다. 에스프레소 애호가에게 권하고 싶다.

일본, 미국에서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1~2 스푼 넣어서 마시기도 한다.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인 느낌이 줄어들고 편하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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