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숲 속으로 유인하는 정체불명 광대

2016-08-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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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1990) 스틸컷 미국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아이들을

영화 '그것'(1990) 스틸컷

미국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아이들을 숲 속으로 유인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지역 방송 WHNS-TV(폭스 캐롤라이나)가 보도한 내용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그린빌 카운티에 있는 플릿우드 매너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지난 24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편지를 받았다. 오후 10시 이후 통행을 금지하고, 밤에 아이들을 홀로 내보내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트 측은 “광대 혹은 광대 복장을 한 사람이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아이들을 숲 속으로 유인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그린빌 카운티 경찰은 이 사실을 알고 해당 지역을 매일 순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릿우드 매너 아파트에 사는 도나(Donna)·제임스 아놀드(James Arnold) 부부는 10살, 13살짜리 아들이 있다.

도나는 WHNS-TV에 “내 아들과 다른 아이들이 농구 코트 뒤에서 광대를 목격한 후, (이 사실을 들은) 나는 아파트 보안관에게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다음날 아이 30명쯤이 내게 ‘숲 속에 있는 광대를 본 적이 있어요?’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도나는 30일 미국 매체 버즈피드 뉴스에 “우리 아이가 ‘엄마, 숲 속에 사는 광대들이 그곳을 나와 우리를 데려가려고 했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제임스는 “아들 말에 따르면, 일부 광대들은 체인을, 다른 광대는 칼을 갖고 있었다”“그중 몇몇 광대는 돈을 보여주며 ‘이리 와, 사탕을 줄게’라고 말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내 아들은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나는 “내 아들은 한 번에 (광대) 10명을 목격했다”며 “이들이 아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스티븐 킹(Stephen King) 원작 영화 ‘그것’(It)이 생각났다”며 “조금 두려웠지만, 만약 그들이 나를 열 받게 하면 그들은 잘못 걸린 것”이라고 했다.

그린빌 카운티 보안관 대변인 마스터 데피 드류 핀자로(Master Deputy Drew Pinciaro)는 미국 매체 피플에 “주로 숲 속에 있는 광대를 본 것은 아이들”이라며 “우리가 그곳에 갈 때마다 그 어떤 광대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핀자로는 “광대를 봤다는 익명의 제보가 지난 20일 처음 들어왔다”“서커스 광대 복장과 얼굴을 하얗게 칠한 사람이 아이들을 유혹했다는 제보였다”고 했다. 그는 “다음날인 21일 한 여성으로부터 자기 아들이 ‘숲 속에서 광대를 봤어. 속삭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 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핀자로에 따르면, 이 여성은 광대를 확인하기 위해 숲 속에 갔다. 광대는 녹색 레이저 포인트를 켜고 있었고, 여성은 바로 숲 속을 도망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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