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는 예의없다? 유아교육과 군기 논란

2016-08-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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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한 4년제 사립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지나친 군기 문화가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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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년제 사립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지나친 군기 문화가 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대학 측은 "사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X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과 학교를 생각할 때에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일이 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와 군기 문화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대학 유아교육과 신입생들은 학교 행사를 준비하면서 끊임없는 폭언을 들었다. 또 밤늦게까지 집에 보내주지 않아 택시를 탈 수밖에 없던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이 대학 유아교육과 신입생들은 선배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로 사범대학 건물에 있는 모든 여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해야 했다.

밝은 색깔로 머리카락을 물들이거나 짧은 길이 바지, 치마, 민소매 옷차림도 금지됐다. 문자를 보낼 때도 'ㅎㅎ' 또는 'ㅠㅠ'를 많이 써야 했다. 'ㅋㅋ'나 '~'는 쓰면 안 된다고 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이 밖에도 방학 중 열리는 특별 강의에 강제로 참여하느라 멀리 사는 학우들은 강의료와 식사비, 교통비에 큰 부담을 가졌다고 했다. 학교 행사 참여를 위해 수업조차 제대로 수강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글쓴이는 "거칠어진 심성으로 부조리한 권위에 순종하는 것을 답습해서 현장에 나갔을 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그는 또 학년 정원이 소수이고 교수·선배와 관계가 취업으로 직결돼 개인적인 불이익이 있을지도 몰라 익명으로 남긴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대학 과사무실 측은 "오늘 출근 후 논란을 알게 돼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 아니냐'고 묻자 이 대학 유아교육과 조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확실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수도 사태를 함께 파악하고 있냐는 물음에 조교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그냥 놔두면 매번 신입생들에게 대물림될 것"이라며 "이번에 반드시 바로잡고 고쳐야 한다"는 반응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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