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그릇 '400원'에 팔던 일본 할머니, 50년 만에 문 닫은 사연

2016-09-01 10:40

add remove print link

세키노 할머니가 판매한 라면은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話題】東

세키노 할머니가 판매한 라면은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라면 한 그릇을 40엔(약 433원)에 팔던 할머니가 가게를 닫았다. 건강상의 이유였다. 일본 전역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지난 현지시각) 일본 아다치 경제 신문은 일본 아다치구에서 50년 동안 라면을 팔아오던 세키노 야요코 할머니가 29일 가게를 폐점했다고 보도했다.

足立の40円ラーメン、提供終わる 子どもへの気遣いも理由に

세키노 할머니가 판매한 라면은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 라면은 TV 방송에 소개됐고 온라인에서도 화제였다.

세키노 할머니는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며 "라면을 그릇에 옮겨 닮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줘서 기뻤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가게 폐점 당일 세키노 할머니는 "오늘로서 라면은 끝입니다"는 안내문을 자필로 써서 붙였다고 한다. 폐점 소식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세키노 씨는 가게 마지막을 함께했다.

세키노 할머니는 40엔짜리 고부츠 라면(곱빼기는 80엔)과 50엔짜리 뼈라면(곱빼기는 100엔)을 판매했었다. 고부츠 라면은 다시마로 국물을 냈다고 한다.

일본 매체 니프티(☞ 바로가기)에 따르면 세키노 할머니는 원래 라면 가게가 아닌 오뎅 가게를 운영했다.

세키노 할머니는 "손님들이 가게에 오면 맥주와 오뎅을 주문하는데, 아이들은 먹을 게 없어서 쓸쓸해 보이더라"라며 "그래서 과자도 놓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라면을 판매하게 됐다. 그러다가 오뎅은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