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청' 오명 기상청에 유시민, 전원책이 한 말

2016-09-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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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JTBC '썰전'썰전 패널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기상청을 향해 쓴소리를

곰TV, JTBC '썰전'

썰전 패널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기상청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올여름 잇따른 오보로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쓴 기상청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기상청이 이번에 '정확도가 3일 단기예보 설정으로 맞춰져 있다'고 해명했다"며 "문제는 단기 기상예보도 틀린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 작가는 "기상청 관계자가 CBS에 출연해 '교통 정체가 심할수록 내비게이션상 목적지 도착 예상 시간이 조금씩 뒤로 미뤄지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중국 쪽 고기압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는 거다. 고기압이 강해서 폭염이 계속 길어지는 것"이라며 "(기상청이) 2세기 때 사람인 제갈공명보다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갈공명은 적벽대전에서 동남풍이 불 것을 예측해 화공으로 적군을 궤멸시켰다. 그런데 기상청에는 500억짜리 슈퍼컴퓨터가 있는데도 못 맞춘다"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가 "기상청 '내비게이션 비유'가 얼마나 부아가 나는 비유냐"고 하자 유시민 작가는 "박사급 이상의 전문 인력과 몇천억 원 대 국가예산을 사용하는 기상청이 스스로를 내비게이션 수준으로 격하시켰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이런 비유는 안 그래도 열받아 있는데, 기상청을 잘 봐주려는 사람들까지 '열폭'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기상 예보에 따라 업무가 생기거나 바뀌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군대"라며 "기상 예보가 군 작전, 훈련 계획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상예보에 따라 군의 준비와 일정이 달라진다"며 기상 예보 정확도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상청 지진 오보에 대해서도 다뤘다. MC인 김구라 씨는 "지난 5월 '횡성 6.5 강진' 같은 재난 상황에 대한 오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재난 상황 훈련용 가상 통보문을 기상청 직원이 실수로 언론사에 발송했다"며 "진도 6.5면 집이 쓰러지는 규모인데 이런 실수를 하고도 별것 아니라는 듯이 해명을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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