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버스에서 유치원생 21명 구조한 시민들 영상

2016-09-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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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부산경찰지난 2일 부산 한 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에서 시민

페이스북, 부산경찰

지난 2일 부산 한 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에서 시민들의 활약으로 유치원생 2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달리던 유치원 버스가 빗물에 미끄러지며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같은 날 부산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10여 명은 차량을 세우고, 버스로 달려갔다.

시민들은 옆으로 누운 버스 뒷유리창을 흔들었지만, 버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에 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에서 비상용 망치를 가져왔다. 골프채를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한 남성이 망치로 버스 뒷유리를 깨고 버스 내부로 진입했다. 시민들은 어린이들, 인솔교사, 운전사를 한 명씩 구조했다.

다행히 유치원생 21명 전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유치원생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가벼운 상처 외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시민들은 겁에 질려 우는 아이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시켰다. 이들은 인솔교사와 유치원생을 갓길 안전지대로 이동시킨 후 자리를 떠났다.

이 모든 사건이 경찰과 119구조대가 오기 전 5분 만에 생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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