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놈이 재수 없다" 북한 전현직 간부들이 치를 떤 김정은

2016-09-05 16:40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연합뉴스"개XX, 왜 우리는 못 사는가. 평생 노력했는데 모두 속았다" 올해 초 북한

이하 연합뉴스

"개XX, 왜 우리는 못 사는가. 평생 노력했는데 모두 속았다"

올해 초 북한 전직 노동당 간부가 평양 공공장소에서 날린 '삐라'에 적힌 문구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거센 비난이 담겨 있다.

5일 한국일보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토대로 전한 내용이다. 그는 삐라를 던지고 달아나다 검거됐다.

최근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조성 등을 이유로 상납금을 계속 요구하면서도, 당 간부들이 뇌물을 받는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한 현직 간부는 "장군님(김정일)은 뇌물을 받아도 이해해줬는데, 나이 어린 놈(김정은)이 뭘 안다고 조금만 눈밖에 나면 고사총으로 처형하며 간부들을 모두 죄인 취급해 불만이 크다"고 했다.

또 다른 간부들도 "외국에서 학교도 제대로 졸업했는지 알 수 없는 어린 놈이 툭하면 말도 안되는 지시를 내려 재수가 없다", "예전 같으면 수령님을 믿고 남한과 한판 해볼만 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몸숨 걸고 혁명을 하겠냐"며 치를 떨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포통치로도 유명하다. 앞서 내각상인 두 명을 공개처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초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 농업상과 교육상을 공개처형했다. 농업상은 농업정책에 대한 부진을 이유로, 교육상은 김정은 주재 회의에서 졸았다는 이유였다.

최고인민회의에서 졸고 있는 김정은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