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나눠준 것

2016-09-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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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관련 뉴스 시청하는 박옥선 할머니 / 연합뉴스 강은희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

위안부 관련 뉴스 시청하는 박옥선 할머니 / 연합뉴스

강은희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과 여가부 직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스카프와 1만 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건넸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발행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이다.

지난 8일 강은희 장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쉼터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같은 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빌었다. 얼마 전에 재단에 돈을 보내왔고 할머니들께 나눠 드릴 것"이라며 선물로 사온 스카프를 할머니 9명 목에 둘러 드렸다.

위안부 피해자 만나 윷놀이하고 돌아간 여가부 장관

정복수 할머니가 스카프를 뿌리치자 강 장관은 "정 할머니가 잘 뿌리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강 장관과 함께 온 여가부 직원 4명은 할머니들과 윷놀이를 한 뒤 "시장에 가서 물건 사시라"며 1 만원 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한 장씩 돌렸다.

강 장관이 작별 인사를 건네자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 한을) 빨리 풀어달라.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한일 정부 간) 합의된 거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소식이 전해지며 SNS상에서는 강 장관이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빌었다"라고 말한 것과 온누리 상품권 1만 원 권을 돌린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강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아있을 때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현 상황을 고려해 합의한 거라고 본다"며 "(위안부) 피해자 중에도 이번 한일 합의를 인정하는 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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