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합동차례 지내는 세월호 유가족·시민단체

2016-09-15 19:10

add remove print link

뉴스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세번째 추석을 맞은 희생자 유가족

뉴스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세번째 추석을 맞은 희생자 유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합동차례를 지냈다.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 등은 15일 오후 4시25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합동차례를 열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특조위의 진상규명 조사활동 보장 등을 촉구했다.

단원고 학생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씨는 "내 가정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시는 분들이 광장에 많이 나오셔서 특조위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어느 곳에서나 안전하게 생명과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갈망하고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다음 명절인 내년 설까지 진상규명을 하고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특별법 개정도 이뤄질지 알 수 없고, 9월 말에는 특조위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절박상 상황이지만 뜻한대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중인 이석태 세월호특병조사위원회 위원장은 "특조위가 선체 인양과 참사 진상을 밝혀 보고하는 차례상을 준비했어야 했지만 아쉽게도 드릴 차례상이 없어 참담하다"며 "앞으로 얼마나 남아서 일을 할 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참사 진상규명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 참가자, 시민 등은 기자회견 이후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며 합동 차례를 지냈다.

주최측은 광장에서 세월호특조위의 단식 농성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제수음식을 나누지는 않았다.

한편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광장에서 매일 오후 4시16분마다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16일엔 '한가위 풍물한마당'을, 17일엔 '한가위 전래놀이한마당'을 진행한다. 18일에는 세월호특조위의 특별강연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