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가 뽑은 '하이라이트' 새 멤버 윤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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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하이라이트 레코즈 제공하이라이트 레코즈가 지난 18일 새 멤버를 발표했다.언더그라운드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지난 18일 새 멤버를 발표했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책임지는 레이블인 '하이라이트 레코즈' 새 멤버 발표에 음악 팬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이라이트 레코즈에는 래퍼 팔로알토, 허클베리피, 레디, 지투 등이 소속되어 있다.
아티스트 윤비(YunB·24). 음악 팬들 사이에서 사람 보는 눈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하이라이트 레코즈 수장 팔로알토가 뽑은 멤버다. 미국 뉴욕대 철학과를 졸업한 윤비는 작곡, 랩, 프로듀싱 등 여러 방면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새 멤버 영입 소식에 힙합 음악 팬들은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윤비의 모든 것을 궁금해했다. 지난 20일 서울 논현동 하이라이트 레코즈 사무실에서 윤비를 만났다.

스튜디오에서 눈을 비비고 나온 윤비는 "내일(21일) 일본에서 디제잉을 한다. 스튜디오에서 날을 새고 아까 잠깐 잠들었다 깼다"고 했다.
짧은 머리에 수염이 거뭇거뭇하게 난 윤비는 의자에 앉아 얘기를 시작했다. 음악 팬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하이라이트 레코즈 계약 과정'에 대해 먼저 질문을 던졌다.
윤비는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흘러갔다고 했다.
미국에서 지내던 그는 음악 활동을 위해 7개월 전 한국으로 들어왔다. 지난 18일 발표한 데뷔 싱글 '런어웨이(Runaway)'가 그가 한국에 온 후 대중에게 선보인 첫인사이자 작업물인 셈이다.
데뷔 싱글 '런어웨이'가 발표됐다. 어떤 곡인지 말해달라
윤비: 저는 봄, 여름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봄 느낌이 훨씬 더 나는 것 같다. 날씨가 쨍쨍하고 예쁜 날씨인데 바람도 살짝 살살 불면서 상쾌한 느낌을 생각하며 작곡했다. 추상적인 말들은 하되 제 생활과 경험을 토대로 가사를 썼다.
어떻게 음악 작업을 하는 지 알고 싶다
윤비: 비트를 어느 정도 만들고 팔로알토에게 보낸다. 수정하고 보내고 수정하고 보내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완성됐다. 이게 제 작업 방식이다.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얘기해 달라
윤비: 저는 강한 음악보다는 감성적이고 부드럽고 예술적인 음악색을 추구하고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서 가사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힘든 부분은 없는지 알고 싶다
윤비: 말하는 데는 서툴 수 있지만, 글을 쓸 때는 전혀 차이도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고등학교 때 계속 미국에 있어서 잠깐 한국어가 어색했던 시절도 있었다. 다시 돌아오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근데 랩 할 때는 발음, 발성 등 여러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됐는지?
윤비: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까지 클래식 피아노를 레벨 6까지 쳤다. 쇼팽까지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를 졸라서 1000불(약 112만 원)정도 되는 홈스튜디오 세트를 샀다. 그때 작곡이 너무 재밌어서 유튜브 보면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곡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랩을 하게 된 계기는 친구들이 프리스타일 랩을 좋아했다. 저희끼리 프리스타일 하는 것이 취미였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때 더 진지하게 랩을 하게 됐다.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 우연히 영상 음악을 담당하면서 재능을 발견했다. 3년동안 엄청나게 성장했고 변화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윤비: 미국에서 태어나서 8살 때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인이고 한국에도 가족이 있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부모님이 국제학교를 다녀도 괜찮지만, 한국인이니깐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내라고 권유하셨다. 초등학교는 한국외국인학교(KIS)를 다녔고 중학교는 서울국제학교(SIS)에 다녔다. 이후 고등학교 때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학업을 마쳤다.

하이라이트 레코즈 안에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
윤비: 솔직히 말하면 작곡, 랩, 디제이. 이 세 가지를 잘한다. 사람들은 그래도 한 가지 메인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굳이 말하자면 작곡, 랩이다.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들어왔으니 이제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윤비: 하이라이트레코즈는 좋은 소속사다.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어느 정도 동의한다. 예전에는 혼자 모든 일을 했지만, 막상 들어오니 소속사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지켜봤다. 대단하다.
한국에 와서 친해진 아티스트가 있다면?
윤비: 일단은 지투(G2)랑 코드가 제일 맞다. 일단 지투도 미국에서 와서 영어로 같이 대화할 수 있고 정서가 편하다. 그리고 일단 저는 작곡가이기도 하니깐 지투 톤을 너무 좋아한다. 지투와 꼭 작업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원래있었다.
한국 힙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윤비: 한국은 힙합이 대세다. 근데 일단은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좋은 영향이 많았다. 힙합, 래퍼들이 좀 더 잘살 수 있고 관심받을 수 있었다.
저는 좋게 보고 있다. 모든 방송이 다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방송 특성일 뿐이다. 저는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도 같은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힙합은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추세는 소울풀한 재즈가 섞인 힙합, 퓨처 베이스 등이 아닐까 싶다.
다음 곡은 언제 나오는지 말해달라
윤비: 노래 '런어웨이'를 잇는 파트 2가 다음 달 중에 나올 계획이다. 제가 아는 기술을 총동원했다. 기대해도 좋다. 비트가 제 색깔 그대로다. 코드도 재즈 코드만 사용했다. 살아있는 느낌을 줬다.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은지 얘기해달라
윤비: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랩을 하겠다. 그리고 나아가서 미국에서 영어로만 된 곡을 만들고 그곳 사람들과 작업을 하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