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당한 고양이로 만든 핸드백

2016-09-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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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TradeMe 뉴질랜드의 한 박제사가 만든 고양이 핸드백이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하 TradeMe

뉴질랜드의 한 박제사가 만든 고양이 핸드백이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박제사 클레어 써드(Third)는 길에서 희생된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집에 가졌다. 시체를 냉장고에 보관한 뒤 광고를 내고 주인을 석 달 정도 찾았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써드는 고양이를 핸드백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고양이 머리' 핸드백은 지난 19일 뉴질랜드의 한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고 뜨거운 논란을 낳았다. 최소 입찰 가격은 1450달러(약 115만원)로 책정됐다. 물품 설명란에는 "하나 밖에 없는, 화려한 '진짜' 야옹이 숄더백"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것이 "어딜 가도 관심을 받고 싶은 소녀"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적혔다.

써드는 "자신이 개를 두 마리 기르고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판자들은 "고양이를 이용해 핸드백을 만들고 돈벌이까지 하고 있으니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동물을 먹거나, 가죽점퍼나 모피 옷을 입는 행위가 고양이 핸드백과 뭐가 그렇게 다른가. 소가죽이었으면 누구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학대구호' 회장 한스 크릭은 이 가방이 죽은 고양이에 대한 "결례"라며 "이런 걸 사람에게 했다간 절대로 용납되지 못할 것이다. 코끼리 발을 잘라 우산대로 만드는 행위와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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