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쏘지 마요. 그는 총 없어요" 다급히 외치는 흑인 아내 영상

2016-09-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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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ky News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한 아

페이스북, Sky News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흑인 남성 키이스 레몬트 스콧(Keith Lamont Scott 43)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피살된 흑인의 아내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아내 래키야 스콧(Rakeyia Scott)역시 흑인이다. 래키야가 촬영한 영상은 경찰이 남편을 사살하는 약 2분여 정도의 상황이 담겨있다.

래키야는 경찰을 향해 "그를 쏘지 마라"라고 반복적으로 말한 뒤, "그에게는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뇌손상(TBI)이 있다. 그는 아무 짓도 안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총성이 울렸다. 래키야는 총성이 울린 곳으로 급하게 달려갔다. 래키야는 흥분해서 "그를 쏜 것이냐"고 물었다. 이후 숨진 남편과 그를 둘러싼 경찰들을 확인하는 데서 영상은 끝났다.

현지 경찰은 당시 경찰관이 키이스에게 접근하자 그가 총을 갖고 위협했다며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비무장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래키야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키이스가 실제 총을 들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흑인 피살 사건으로 샬럿에서는 흑인 시위가 크게 발생했다. 시위대 중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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