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팩 꿀피부? 전문가가 알려준 마스크팩 팁 7선

2016-09-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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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1일 1팩으로 피부를 관리한다”지난 5월 배우 김고은 씨가 KBS '해피투게더3'에서 공개

"평소 1일 1팩으로 피부를 관리한다"

지난 5월 배우 김고은 씨가 KBS '해피투게더3'에서 공개한 피부관리 비법이다. '1일 1팩'은 말 그대로 하루에 한 번 얼굴에 팩을 하는 피부관리법이다.

KBS '해피투게더3'

당시 김고은 씨는 "화장을 오래 하니까 드라마 촬영 끝나면 피부가 다 뒤집어지더라. 그래서 인터넷으로 피부관리법 찾아봤더니 연예인들이 1일 1팩을 한다고 하길래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 말대로 1일 1팩은 연예인 피부관리법으로 알려졌다. 황정음 씨도 지난해 tvN '명단공개'에 출연해 "매일 수분 마스크팩을 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한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이외에도 배우 박민영, 임수향, 정유미, 송중기 씨 등 다양한 스타들이 1일 1팩을 자신의 피부관리법으로 꼽으면서 화제가 됐다.

인기 스타들의 1일 1팩 예찬에 귀가 솔깃해진다.

그렇다면 1일 1팩을 하면, 연예인들처럼 꿀피부가 될 수 있을까? 1일 1팩 효과 여부에 대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 담당자에게도 22일 자문을 구했다.

1일 1팩 외 마스크팩에 대한 다른 궁금증도 함께 정리했다.

1. 1일 1팩, 정말 효과가 있나요?

1일 1팩은 주로 보습 위주 팩으로 하되 1~2회 정도 화이트닝 등 기능성 팩을 사용하는 방식이 추천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 씨는 최근 온스타일 '겟잇뷰티2016'에서 '1일 2팩'을 예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온스타일 '겟잇뷰티2016'

김연진 원장(김 원장): 무조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내 피부 타입에 맞게 팩을 해주는 게 가장 좋다.

지성 같은 경우에는 1일 1팩으로 너무 영양을 많이 주게 되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걸 추천한다. 지성 타입은 보습이 필요하기보다는 피지를 닦아주는 게 더 필요하니까. 그래서 보습팩을 자주 하면,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건성피부라면, 보습이 되는 팩을 매일 해주는 건 나쁘지 않다.

1일 1팩이라고 해서 매일 하는 건 반대다. 예를 들어, 생리 전에는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데, 이럴 땐 팩을 아예 안하는 게 낫다.

2. 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팁이 있나요

김 원장: 아무래도 깨끗하게 샤워한 뒤 휴식을 취할 때 하는 게 가장 좋다. 꼼꼼한 세안이 중요한데,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마스크팩을 하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거나 팩 내용물이 잘 흡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팩을 제거한 뒤에는 스킨 등을 화장솜에 묻혀 피부 톤을 정리해주자. 모공 속에 있는 노폐물 제거 효과와 함께 팩 성분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업계 관계자): 마스크팩 권장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마스크팩 권장 사용시간은 15~20분 정도인데 그 이상 마스크팩을 붙이고 있으면 화장품이 흡수되면서 약해진 각질층을 통해 오히려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다.

3. 면, 겔, 고무 마스크 등… 마스크팩 종류가 너무 많아요. 무슨 차이가 있는 건가요

김 원장: 일단 재질 별로 밀착력에 차이가 있다. 피부에 팩이 잘 밀착될수록 흡수율이 높은데, 일반적으로 겔 타입이 면보단 흡수율이 더 높은 편이다. 면 마스크보다 피부에 더 잘 밀착되기 때문이다.

고무 마스크는 얼굴 윤곽에 맞춰 제품을 발라주는 타입이라 밀착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집에서 하기는 좀 번거롭다. 보통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에서는 얼굴에 거즈를 댄 후 그 위에 팩을 발라주는 식으로 하고 있다.

팩 가루랑 물을 적절한 비율로 맞춰야하는데, 이때 농도를 좀 묽게 하면 다 흘러버리고, 뻑뻑하게 하면 잘 안 퍼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집에서 하기는 약간 번거로운 부분도 있다.

4. 최근엔 알록달록 색이 들어간 캐릭터 팩이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김 원장: 팩을 사기 전에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화장품에도 황색 9호, 적색 8호 등 이런 것이 많이 들어간다. 색을 내기 위한 발색제인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캐릭터팩을 한 소녀시대 멤버 써니(왼쪽), 갓세븐 멤버 잭슨 / SBS '룸메이트 시즌2'

*시중에 판매되는 캐릭터팩은 주로 인체에 무해한, 아기 피부에 사용되는 제품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색소를 사용하며, 2중 재질로 피부에 색소가 닿지 않는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피부 자극 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 올바른 보관법은? 사람마다 냉장고 vs 실온으로 의견이 갈리는데요

김 원장: 차갑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 냉장고는 추천하지 않는다. 일반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에 있는 음식 냄새가 밸 수 있다.

그리고 일반 냉장고는 온도가 2도로 너무 낮아 화장품 냉장고를 추천한다. 보통 화장품 냉장고 온도는 14도 정도다. 너무 낮은 온도에 보관하면 팩 내용물이 얼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방송에서 자신의 화장품 냉장고를 공개한 씨스타 멤버 소유 씨 / MBC '나 혼자 산다'

업계 관계자: 마스크팩을 눕혀 차갑게 냉장보관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세워서 보관할 경우 에센스가 아래로 쏠려 시트 위쪽은 마를 수 있으며 실온에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제품이 변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냉장 보관한 마스크팩 사용 전, 상온에 꺼냈다가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일 수 있다.

6. 반신욕할 때 마스크팩하면 잘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김 원장: 반신욕을 할 때 땀을 많이 흘리고 모공이 열리니까 이때 마스크팩을 하면 더 흡수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반신욕이 끝나고 피부가 깨끗하게 세안된, 편안한 상태에서 하는 걸 추천한다.

노폐물이 밖으로 배출되는 반신욕 특성상 마스크팩이 오히려 노폐물 배출을 막아서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 KBS '오 마이 비너스'

7. 끝으로 마스크팩 사용법과 관련해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김 원장: 팩을 지나치게 맹신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남이 좋다고 하는 걸 따라 하기보단 내 피부타입과 목적에 맞게 팩을 하는 걸 추천한다.

견해 차이가 있지만, 저렴한 팩을 매일 하기보다는 좋은 팩을 일주일에 1번하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유통기한과 방부제, 성분 등을 생각하고 팩을 골라야 하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보면 이런 부분에서 약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팩이 아니라 자기 피부에 맞는 크림이나 앰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제품을 충분히 바른 뒤 얼굴에 랩이나 거즈를 씌워두는것도 팩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 건조한 환절기에는 마스크 팩을 떼어낸 뒤 크림이나 오일을 바르면 피부 수분막이 형성돼 오래도록 수분이 유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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