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에 '디자인'까지 직접 입힌다
2016-09-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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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포스코 철강기업 포스코가 고급 소재와 기술에 '디자인'까지 접목하며 새로운 가치를
철강기업 포스코가 고급 소재와 기술에 '디자인'까지 접목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철강솔루션마케팅실 구조연구그룹 산하 '디자인 솔루션 TF'를 새로 만들었다. 이후 중국산 철강의 물량 공세 속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생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 '디자인 솔루션'은 철강재 고유 특성에 표면처리, 형태, 색상 디자인을 융·복합해 작게는 제품에서 크게는 건축물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숨어있던' 파형강판의 변신, 플레이룸
가장 대표적 사례는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인천 화수동 어린이 놀이시설 '플레이룸'이다. 철강 소재로 만든 건축물 5개가 모여 거대한 꽃잎을 이루고 있다.
플레이룸은 겉과 속 모두 '파평 강판' 이중 구조로 돼 있다. '파형 강판'은 일정 크기 구조용 강재를 정해진 규격의 파형 모양으로 성형해 성형 전의 평평한 강판 강성을 증가시킨 건설 부재다.
포스코 디자인 솔루션 TF는 그동안 '숨어있던' 파형강판에 디자인을 입혀 '드러나는' 건축 구조물 역할을 제안했다. 덕분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탄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이 독특하고 새로운 건축물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시공 과정을 바라보고 있다.
선명한 색 자랑하는 잉크젯 프린트 강판...차별화된 아파트 조경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 한 아파트 단지 안 분리수거 시설. 시설 천장에는 디자인 패턴으로 인쇄된 '잉크젯 프린트 강판'이, 기본 구조에는 '고내식 강판'이 적용됐다.
포스코가 자체 기술을 개발해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의 이미지 패턴을 디자인했다.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완벽한 풀 컬러(full color) 인쇄가 가능하다. 대형 미술작품을 분할해 표현하는 등 정밀한 디자인도 할 수 있다.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기존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인테리어 내장재, 가구 외판재 등에 사용되던 '프린트 강판'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기존 '프린트 간강판'보다 색이 선명하고 작업 공정도 단축돼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만난 철강
포스코는 기존 단순한 모듈 방식이었던 '태양광 구조물'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시민편의 시설을 결합했다.
지난달 시공을 마친 인천 청라 국제도시 한 공원에는 솔방울 형상을 닮은 '솔라 파인(Solar Pine)' 1기와 태양광 에너지로 모바일 기기 충전이 가능한 가로시설물 '스트리트 차저(Streeet Charger)' 3기가 들어섰다.
'솔라 파인'은 태양광 발전, 파고라 쉼터와 벤치 기능을 더한 구조물로, 디지털 건축기법을 활용해 디자인됐다. 주간에는 상부 구조에 의해 기하학적 그림자 패턴이 연출되는 쉼터를 제공한다. 일몰 후에는 주간에 태양광 발전으로 축적된 전력을 경관 조명에 활용한다.
'스트리트 차저'는 유·무선 모바일 기기 충전이 가능하고 야간에는 가로등과 경관 조명 역할을 하게 된다. '스트리트 차저'는 설치가 간편할 뿐 아니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더욱 경쟁력 있다.
'디자인 아이디어'로 고객사 제품 고급화
포스코가 디자인하고 계열사 포스코 C&C와 강건재 고객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포스코C&C가 가진 고유의 도장 기술에 포스코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융합한 사례다. 포스코는 고객사가 보유한 요철 형 단색 외장재 제품들 특성을 파악하고 요철 구간 치수를 세밀하게 측정했다. 이후 외관의 디자인 요소를 살릴 수 있는 색상을 제안했다.
포스코는 당사와 계열사 소재와 기술에 디자인을 접목해 '토탈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소재의 새로운 용도를 고객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포스코는 '디자인 솔루션' 영역을 강건재 분야, 가전, 가구 등 다른 산업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