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으면서 3개월에 30kg 뺀 일본 남성

2016-09-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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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MBC 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지방의 누명' 삼겹살 등 고기를 끼니마다 먹으면

이하 MBC 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지방의 누명'

삼겹살 등 고기를 끼니마다 먹으면서 30kg을 감량한 일본 남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9일 MBC 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지방의 누명'에서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다뤘다. 일본 오이타 현에 살고 있는 야마사키 마사히코(43)는 이 다이어트 방식으로 몸무게 30kg을 뺐다.

지난 2013년 12월 기준 마사히코 몸무게는 110kg이었다. 그는 "밥이나 면, 빵 위주로 음식을 먹었다"며 "거기에 더해 고기를 먹다 보니 갈수록 살이 쪘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심히 운동도 하고 먹는 양을 줄여도 봤지만 살이 빠지지 않았다"고 했다.

마사히코는 2014년 9월부터 탄수화물 제한식을 시작했다. 그는 "가장 먼저 줄인 건 라면"이라며 "일주일에 4번이나 먹었던 걸 완전히 끊었다"고 했다. 그는 매 끼니마다 질 좋은 고기와 채소를 함게 먹었고 밥, 빵, 국수는 철저히 배제했다. 마사히코는 삼겹살도 즐겨 먹었다. 그는 "한국 삼겹살을 한 번 흉내내서 먹어봤더니 맛있어서 푹 빠졌다"고 했다.

3개월 후 그의 몸무게는 30kg이나 빠져 있었다. 예전 마사히코 사진을 보며 어린 자녀들은 "호빵맨이다"라며 놀렸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알트 몬토야(45)도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1년 만에 약 30kg을 뺐다. 2년 전 그의 몸무게는 114kg였고 의사는 최대한 빨리 20kg을 빼야 한다고 했다.

는 "(내가 한) 다이어트의 주재료는 지방"이라며 "버터, 삼겹살 같은 고기, 베이컨에 많이 있다"고 했다. 알트가 피해야 하는 것은 당, 즉 탄수화물이었다. 그의 아내는 "음식을 살 때 어떤 것이 당이 가장 적게 들어가 있는지 확인했다. 대신 저지방은 거의 사지 않았다"고 했다.

식이요법을 바꾼 지 6개월 만에 알트의 지방간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좋아졌다. 1년이 지나자 그는 스몰 사이즈 옷도 입을 수 있게 됐다.

26일 '밥상, 상식을 뒤집다-지방의 누명' 2부에서는 탄수화물 제한식을 할 때 주의할 점도 언급했다. 류호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탄수화물에서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것 중 하나의 요소가 식이섬유"라고 했다. 그는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식이섬유이나 미네랄 섭취가 줄어드니까 수분 부족, 염분 부족, 미네랄 부족으로 두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권할 땐 하루에 물을 1~1.5L 정도로 충분히 (마시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카카오닙스나 채소 같은 미네랄 풍부한 음식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물성 열매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