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서 애지중지 키운 소녀 정체

2016-09-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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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애지중지 키웠던 소녀가 알고보니 장어였다면? (충격) 유튜브, Tc Ktw 한

수영장에서 애지중지 키웠던 소녀가 알고보니 장어였다면? (충격)

유튜브, Tc Ktw

한 광고 영상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가고시마 현(鹿兒島県) 시부시 시(志布志市)가 양식 장어를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다.

장어를 어린 소녀로 의인화한 일부 장면이 다소 저속하다는 점이 이유다. 소녀를 수영장에 가둬 키운다는 설정과 영상 일부 장면이 문제로 지적됐다.

영상은 한 남성이 "그녀를 만난 것은 1년 전 여름이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후 검은 수영복을 입은 소녀가 나타나 "키워줘"라고 말한다. 장소는 수영장이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소녀는 많은 보살핌을 받는다. 그는 깨끗한 물도 공급받고, 맛있는 음식도 배불리 얻어먹는다. 끈적이는 점액이 묻은 페트병을 손에서 떨어뜨리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 57초)

1년이 지난 후 그는 "안녕"이라고 말한 뒤 수영장에 뛰어든다. 이때 소녀는 '갑작스럽게'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장어로 변신한다. (영상 1분 33초부터)

영상은 장어가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후 같은 수영장에서 더 어린 소녀가 등장해 '키워줘'라고 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현지 매체들도 해당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26일 보도에 따르면 영상이 공개된 후 일본 일부 시청자들은 "저속하다", "불쾌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志布志市:PR動画で水着の少女登場 「卑わいだ」で削除 - 毎日新聞
이에 대해 시부시 시 관계자는 "장어를 소중하게 기르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상한 의도는 없었다"며 "이렇게까지 반응이 안 좋을지 몰랐다.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선 굉장히 죄송하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시부시 시는 내부 회의를 거쳐 지난 26일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이와는 달리 영상은 27일 현재에도 유튜브에서 사본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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