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계 '한 방' 먹인 미국 초등학생 사진

2016-09-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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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페이스북, Holistic Life Foundation10살쯤 됐을까. 뒤통수가 동글

이하 페이스북, Holistic Life Foundation

10살쯤 됐을까. 뒤통수가 동글동글한 소년이 눈을 지그시 감고 가부좌를 틀었다. 그는 지금 '벌 받는 중'이다.

최근 세계 교육계에 신선한 '한 방'을 준 사진이다. 미국 볼티모어 로버트 W. 콜먼(Robert W. Coleman) 초등학교가 도입한 새로운 체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명상'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부터 말썽꾸러기 학생들을 명상실로 격리 조치하고 있다. 일명 '마인드풀 모멘트 룸(Mindful Moment Room)', 마음을 집중하는 방이다. 선생님들은 아이에게 "복도 나가 서 있어!", "남아서 반성문 써!"라는 말 대신 "가서 명상해!"라 말한다.

해외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마인드풀 모멘트 룸은 은은한 조명, 보랏빛 베개들로 꾸며져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심호흡을 하고, 명상을 한다.

School replaces detention with meditation and the results are incredible
이 새로운 체벌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에 근무하는 명상 지도자 커크 필립스(Kirk Philis)는 "놀랍다. 꼬마들이 침묵 속에서 명상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정말 명상을 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이 특히 효과를 발휘했던 지난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했다. 선물 나눠주는 시간, 보통 아이들은 먼저 받기 위해 다투고 밀친다. 필립스는 "선물 주기 전 명상 시간을 가졌더니 아이들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친구를 배려하며) 선물을 받았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며 미소 지었다"고 회상했다.

아이에게 격리 대신 명상을 시키는 이 방법은 지역 비영리단체 홀리스틱 라이프 재단(Holistic Life Foundation)이 제안했다. 로버트 W. 콜먼 학교는 이 재단 도움으로 학교에 명상실을 꾸몄다.

미국 현지 매체 업워시에 따르면 명상으로 아이들을 지도한 뒤 이 학교에는 정학 사례가 하나도 생기지 않았다.

This school replaced detention with meditation. The results are stunning.
근방에 있는 패터슨 파크(Patterson Park) 고등학교도 여기에 감명받아 명상 체벌을 도입했다. 역시 정학 사례가 감소했고 출석률이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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