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시체팔이” 학생 기고에 성신여대 정외과 학생회 입장

2016-09-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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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뉴데일리'에 고 백남기 농민 관련 글

뉴스1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뉴데일리'에 고 백남기 농민 관련 글을 기고했다. 이에 이 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제33대 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외과 학우의 뉴데일리 글에 대한 학생회 입장서"라며 장문의 글을 전했다.

학생회는 "현재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우가 '뉴데일리'에 기고한 고 백남기 농민에 관한 글이 상당한 논란을 빚고 있다"며 "먼저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인을 욕보이는 언행을 하거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날조하여 퍼트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글은 성신여대 정외과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학생회는 "저희는 고 백남기 농민분의 죽음과 세월호 사건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책임을 느끼고 더욱 노력하는 학생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신여대 정외과에 재학 중인 정모 씨는 지난 26일 '뉴데일리'에 고 백남기 농민 관련 글을 기고했다.

백남기 사망 - 지긋지긋한 사망유희
정 씨는 '백남기 사망 - 지긋지긋한 시체팔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불법시위를 하다가 폴리스 라인을 넘어오지 말라는 경찰 말을 무시했다가 중태에 빠지고, 사망해버린 백남기 씨 죽음은 정부 탓일까 아니면 백 씨의 범법 탓일까?"라고 썼다.

이어 "백 씨의 죽음. 그 책임은 정부에 있지 않다"며 "가끔 죽음은 무기가 된다. 그것도 거짓말하는 자들의. 전태일 분신 '자살' 사건, 미선이 효순이, 세월호, 그리고 백남기. 또. 선동꾼들의 '시체팔이'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28일 현재 정 씨 기고문에서 '시체팔이'라는 표현은 모두 '사망유희'로 바뀌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