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가능한 장기는 다 남기고 세상 떠난 의사

2016-09-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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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간, 신장 등 모든 장기는 이식자에게 이식됐습니다"

웨이보

"그의 간, 신장 등 모든 장기는 이식자에게 이식됐습니다"

중국 매체 시나재경은 한 의사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장기를 기증했다고 2016년 9월(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안후이성(安徽省) 한 종합병원 구강과 의사 자오(赵) 모 씨는 생전에도 의료봉사에 적극적이었다. 눈사태나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열악한 환경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

자오 씨는 2016년 7월에도 의료봉사에 참가했다. 7월 17일 자오 씨는 의료봉사지에서 심각한 어지럼증과 두통을 느꼈다. 급하게 검사를 해보니 뇌동맥류 파열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자오 씨는 급히 티베트자치구에 위치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운 상태였다. 7월 24일 자오 씨는 결국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은 뇌사상태라고 진단을 내렸다.

자오 씨가 혼수상태에 빠진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생명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9월 26일 아내는 치료 중단 의사를 밝히고 장기기증 동의서를 작성했다. 자오 씨가 생전에 여러 차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자오 씨는 29일 새벽 5시 마지막으로 수술실에 들어가 모든 장기를 기증했다.

병원 중환자실 주임은 같은 날 "그의 간, 신장 등 모든 장기는 이식자에게 이식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환구시보는 자오 씨 아내는 같은 병원 간호사이며 두 사람 슬하에 11살짜리 자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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