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혼하면 이혼 가능성 높다"

2016-09-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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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약간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혼 가능성이 높은 결혼 날짜가 있다.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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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혼 가능성이 높은 결혼 날짜가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 경제학자가 조사한 결과다.

미국 과학 전문 매체 phys.org에 따르면 잔 카바텍(Jan Kabátek) 박사는 밸런타인 데이나 1999년 9월 9일(09/09/99), 2003년 1월 2일(01/02/03)과 같이 특별한 숫자를 가진 날짜에 결혼하면 이혼 위험이 높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Gimmick' date weddings more likely to end in divorce, according to study
그에 따르면 이 날짜에 결혼한 사람의 경우 18~36% 더 이혼하기 쉬웠다.

다섯번째 결혼기념일이 됐을 때,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한 부부는 17%, 똑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날짜에 결혼한 부부는 10%, 평범한 날짜에 결혼한 부부는 8%가 이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홉번째 결혼기념일에는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한 부부 21%, 똑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날짜는 19%, 평범한 날짜는 16%가 결혼 생활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데이비드 리바(David Ribar) 교수는 "특별한 날짜에 결혼한 사람은 혼전 임신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또한 카바텍 박사는 "특별한 날짜에 결혼한 부부 경우, 교육 수준, 나이 측면에서 평범한 날짜에 결혼한 부부보다 유사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밸런타인데이에 결혼한 부부가 다른 부부보다 결혼 당일에 아이를 가질 확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결혼 날짜 자체가 결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특별한 날짜를 선택한 커플의 어떤 특성이 이혼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1999년과 2013년 사이 네덜란드 기록저장소에 보관된 모든 결혼, 이혼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데이터에는 커플 100만 쌍 이상의 결혼 정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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