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브랜드' 제품 태그에 적힌 세탁법

2016-10-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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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이 출시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제품 태그에 적힌 세탁법이 부적절하다

가수 지드래곤이 출시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제품 태그에 적힌 세탁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트위터에서 '피스마이너스원' 제품 태그에 적힌 세탁법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품 태그에는 "세탁·표백·다림질하지 마시오. 그늘에서 말리시오. 어쩌구 저쩌구...됐고 그냥 엄마한테 줘(DO NOT LAUNDRY. DO NOT BLEACH. DO NOT IRON. DRY IN SHADE. ...BLAH BLAH... F*CK IT. JUST GIVE IT TO YOUR MOTHER)"라고 적혀 있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문구가 엄마 즉 여성이 빨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는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거 여혐 맞다. 지드래곤이 자기 이름 내걸고 만든 브랜드에 이런 택이 붙어있다는 것, 문제시될만한 일 맞다"며 "이걸 구매하는 소비자층이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항의하는 것,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8270회(10일 오전 9시 기준) 리트윗됐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가 "해당 문구가 왜 '여혐'이냐"고 반발하자 이 트위터 이용자는 "'왜 여혐이냐? 니들은 엄마가 빨래 안 해주냐?' 이런 말 자체가 뿌리 깊은 여혐 사회에서 정당화되고 있는 여성의 희생강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걸 대물림하고 싶지 않으면 그런 문장 하나조차에도 불편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이용자는 "그 태그에 여혐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고 편부 가정, 동성혼 가정에 대한 배려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빨래 전문가 = 엄마'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수많은 또 다른 여혐에 일조하지 않냐"며 "그걸 인식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세탁 방법 설명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여혐도 여혐이지만 너무 무책임 한 거 아니냐"며 "빨래할 때 태그에 있는 옷감 성분이랑 세탁 방법 보고 드라이를 맡기든 물 빨래를 하든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문구를 두고 10일 현재까지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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