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으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 들은 대대장 반응

2016-10-10 14:30

add remove print link

pixabay 같은 부대 소속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군이 상급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

pixabay

같은 부대 소속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군이 상급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상급자는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

10일 한겨레신문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3군 사령부 산하 부대 A 하사는 지난 6월 회식에 참석했다 같은 부대 소속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단독] 여하사 성추행 신고받은 대대장 “대대 위해 그냥 넘어가라”

참고인 진술조서에 따르면 B 상사는 A 하사를 옆에 앉히고 어깨, 등을 쓰다듬으며 "너 좋아하는 거 알지, 라면 먹고 2차 가자"라고 말했다. A 하사를 향해 입 맞추는 시늉을 하거나 엉덩이를 툭툭 치기도 했다.

매체는 다음날 A 하사가 대대장을 찾아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대대장은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대장은 "잘 생각해라. 대대를 위해 그냥 넘어가라. (부대를) 와해시켜가면서까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뭔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보고받은 사단 참모장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한 뒤) 피해자에게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거나 문제삼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여군 장교가 일반 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는데 대대장이 오히려 피해 여군에게 화를 내며 거짓 진술을 하라고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