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보다 어려운 전국체전" 리우 양궁 메달리스트들, 모조리 탈락

2016-10-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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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국에서는 올림픽보다 전국체전에서 양궁 메달 따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사실로 증

뉴스1

"한국에서는 올림픽보다 전국체전에서 양궁 메달 따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사실로 증명됐다. 리우 올림픽 양궁 경기에서 메달을 휩쓸었던 양궁 스타들이 전국체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지난 12일 충청남도 홍성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양궁 남녀 일반부 개인전 16강 경기가 진행됐다.

장혜진(29), 기보배(28), 구본찬(23), 김우진(24) 선수 등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을 석권한 선수들도 출전했지만 메달 순위권은커녕 8강에도 들지 못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장혜진, 구본찬 선수는 지난 10일 열린 32강전과 개인전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16강 진출까지 성공했던 기보배 선수와 김우진 선수는 12일 8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보배 선수는 "전국체전에서 일찌감치 떨어진 것도 무척 오랜만이다. 4년 연속 4강에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16강에서 떨어졌다"며 "경기 뒤 리우 멤버들이 만나 다들 멋쩍게 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구본찬 선수는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며 "올림픽 선발전이나 전국체전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 충분한 휴식과 훈련 시간을 갖지 못한 결과였다는 평이 전해졌다.

이날 경기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은 홍수남 선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은 김성훈 선수에게 돌아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