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연출 '애국청년 변희재' 예고편

2016-10-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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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이 감독한 애국청년 변희재 트레일러가 몹시 대단하다. 쏟아지는 감동의 소낙비를 피할

트위터, 앤윈 / 이서영

강의석(30)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애국청년 변희재’ 새 예고편을 최근 공개했다. (☞바로가기) 예고편은 크라우드 소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올라왔다.

‘애국청년 변희재’는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모습 등 변희재(42) 미디어워치 대표 일상을 담았다. 이 영상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촬영했다고 알려졌다.

이 예고편은 변희재 대표가 “통진당 해산, 경축”이라며 건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한 남자는 “일베 대통령! 변희재”라고 말한다. 변 대표가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흰색 셔츠를 입고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보는 장면도 있다.

강의석 감독이 텀블벅에 올린 시놉시스다.

“빨갱이를 몰아내자!”, “북진통일 만세!”를 외치는 41살 노총각 변희재는 연애와 결혼은 뒷전인 ‘열혈애국청년(?)’이다. 어느 날, 그의 앞에 한때 그가 ‘종북’이라고 욕했던 내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리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고, 나라 걱정에 밤잠을 설치던 변희재는 대표적인 진보 지역구인 관악(을) 재보궐 선거에 나가게 된다.

우리는 때로 정치적 신념을 떠나 인간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함께 운동하고, 노래도 부르며 친해지나 싶지만, 변희재와 나의 주변인들은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기에 이 불편한 동거가 달갑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이 터지는 등 주변인들이 원수처럼 싸우는 모습을 보면, 우린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기분이다.

강 감독은 텀블벅에서 1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받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108만원을 모았고, 후원자는 총 22명이다.

강 감독에 따르면 ‘애국청년 변희재’는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강 감독은 고등학교 재학 중 '교내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단식 시위를 하다가 제적당했다. 지난 2008년 국군의 날 행사 때 반전을 외치며 알몸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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