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르 코르뷔지에 전시, 한국에서 열린다

2016-10-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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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 / 르 코르뷔지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 / 르 코르뷔지에 재단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 전시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르 코르뷔지에 역대 전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 : 4평의 기적' 전시가 오는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공식 주최한다. 

르 코르뷔지에는 '아파트'라는 대규모 공동 주택 개념을 처음 만든 건축가이자 화가다. 도시와 주거공간의 개념을 새로 세워 '20세기 세상을 바꾼 가장 중요한 3인의 혁신가'로 꼽힌다. 

3인의 혁신가는 주거 혁신을 이룬 르 코르뷔지에, 이동 혁신을 이룬 헨리 포드(Henry Ford·1863~1947), 정보 혁신을 이룬 빌 게이츠(Bill Gates·1955~)다.  

르 코르뷔지에가 지은 건축물 17개는 지난 7월 18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동시 등재되기도 했다. 한 건축가 작품 17개가, 그것도 각각 다른 나라에 있는 작품들이 공동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유네스코 심사위원회는 르 코르뷔지에를 "20세기 가장 위대한 건축가 중 한 명"이라 칭하며 "새로운 건축 원칙과 기술을 발명하고, 시대적 난제를 건축으로 해결책을 제시한 공헌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는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릴 때 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전시'로 기록되고 있다. 

르 코르뷔지에(왼쪽)와 안도 다다오 / flickr(왼쪽), wikimedia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의 르 코르뷔지에 전시라는 의의뿐 아니라, 모두 500여점 작품을 공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건축·미술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코바나 컨텐츠는 지난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전시를 주관한 곳으로, "르 코르뷔지에 전을 오랜 기간 준비해오다가, 그의 작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행운을 맞았다"며 "덕분에 르 코르뷔지에 재단이 가장 방대한 콘텐츠를 한국에 내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르 코르뷔지에 작품 140여점과 그가 거주했던 4평짜리 오두막이다. 관객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공간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가로서 그가 그린 미공개 작품도 직접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승효상 씨 등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도 있다. 다다오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르 코르뷔지에 건축물 모형 50점도 '안도 다다오 특별관'에서 공개한다. 다다오와 승효상 씨 등의 관객 대상 강연회도 계획되어 있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 사전 예매는 오는 11월 1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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