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이 털어놓은 5살 때 성추행 당한 경험

2016-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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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JTBC '말하는대로'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 씨가 어린시절 성추생 당한 경험을

곰TV, JTBC '말하는대로'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 씨가 어린시절 성추생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선 곽정은 씨가 시민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곽정은 씨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마음 아플 수도 있는 고백을 여기서 해야할 것 같다. 그 어디서도 하지 않았던 내 이야기"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그날도 그냥 평범한 날이었다. 아빠는 공사 현장에 가고 엄마는 배달을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모자를 눌러쓴 채로 가게에 들어왔다"며 "5살 때 부모님 어디 가셨냐고 묻길래 '일 때문에 나가셨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날 무릎에 앉히고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대단히 잘못돼가고 있다고 생각해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는 날 내던지고 가게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정은 씨가 겪은 성폭력 경험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슴만튀(가슴을 만지고 도망가는 것)'라고 부르는 게 저만 당한 줄 알았는데 많이 당한다고 하더라"며 "회사 생활을 하며 해외 출장을 혼자 갔는데 현지에서 합류한 남자가 호텔 방으로 난입해 일이 벌어지기 직전 탈출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놀라운 건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친구들도 다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여성들은 크고 작은 성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 스스로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 씨는 "나도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 때 하고 결혼을 했지만 다시 헤어지게 됐다. 여러분은 굳이 그 수업료를 치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혼자서도 괜찮다는 믿음이 스스로 생겼을 때 혼자 있어도 두렵지 않지만 둘이 있어도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을 고르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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