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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정동야행'... 정동길에서 대한제국을 체험하세요

2016-10-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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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깊어가는 가을 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정동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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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정동야행'이 찾아온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정동길’에서 올 가을에도 화려한 야간 축제가 열린다. 만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28일과 29일 단 이틀뿐이다. 정동이 가장 빛나는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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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정동에 물들다

이번 정동야행 축제의 테마는 '대한제국'이다. 고종이 1897년 황제로 즉위한 뒤 대한제국이 일제에 합병되기까지 우리나라 역사는 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흘러갔다. 덕수궁을 비롯한 정동 일대에는 대한제국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올 가을 정동야행 축제에는 바로 이 대한제국을 상상하고 느껴볼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하 서울시 중구

가장 먼저 눈여겨볼만한 행사는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칭경예식’이다. ‘칭경예식’은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연회다. 이번 축제에서는 비보이와 발레리나들이 한복을 입고 칭경예식을 현대적으로 재연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펼쳐진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는 모습을 배우 3명이 마임으로 선보인다.

'대한제국 여권'을 발급받아 대한제국에 입국해보는 행사도 마련된다. 정동 돌담길에 마련된 입국심사대를 통과해 입국하면 대한제국 시기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으로 장신구를 만들고 개화기 고종이 즐겼던 커피 잔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아관파천'의 현장인 구 러시아공사관 앞에 위치한 정동공원에 가면 반딧불공원을 만날 수 있다. 반딧불들이 숲속에 숨어있는 것처럼 조성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가면 좋다.

정동 분수대부터 정동극장 입구까지는 밤길을 환히 밝히는 홍등거리가 조성된다. 조선시대 축제장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 이틀 간, 비밀의 문이 열린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등 30곳이 밤 늦게까지 문을 연다.

이 가운에서도 성공회 주교좌성당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의 전통건축 양식이 섞여 있는 독특한 형태로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성공회 주교좌성당

성당 옆에 있는 성공회성가수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1925년 세워진 성공회성가수녀원은 외빈관, 피정집, 주교관 등 한옥 여러 채로 이뤄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과 조화를 이뤄 이채롭다.

성공회성가수녀원은 평소 개방하지 않지만 28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특별히 일반인들에게 정원을 공개한다. 23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성공회성가수녀원

더욱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사전 예약 필수!

정동야행 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23일 밤 12시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색소폰 연주자 리차드로의 콘서트다. 콘서트는 각각 29일 경찰박물관과 서울도서관에서 열린다. 놓치고 싶지 않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덕수궁

고궁 야간 관람도 이번 축제의 백미다. 대한제국 서양식 궁전인 덕수궁 석조전은 평소에는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되지만 축제 기간에는 특별히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정동야행 측은 사전 예약한 사람들 가운데 80명을 선정해 관람 기회를 준다.

프로그램 사전 예약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당첨자는 25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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