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국진♥강수지?"…왜 중년 커플 매칭에 열광할까

2016-10-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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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국진,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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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국진, 강수지 커플의 연애사가 공개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박수홍, 김완선이 뜻밖의 러브라인까지 형성하면서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얻었다. 김국진, 강수지 커플과 박수홍, 김완선 러브라인은 왜 이토록 화제를 모으는 것일까. 온 국민이 중년 커플 만들기에 함께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밤 11시10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강수지와 김완선, 박수홍, 김수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수지는 김국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앞서 MC인 김국진은 강수지와 열애를 인정한 뒤 강수지를 스튜디오로 초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강수지는 "김국진이 약속을 지키게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해 MC들과 출연진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강수지는 김국진과 사귀게 된 계기부터 김국진이 자신에게 했던 애정 멘트까지 모두 공개했다. 개인적인 사생활에 해당되는 부분이었지만 조심스럽게, 상대를 배려하며 털어놓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박수홍은 평소 마초 근성이 강한 줄로만 알았던 선배 김국진의 의외 면모를 지켜보며 연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김구라는 부럽지만 애써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 커플 외에도 의외의 러브라인이 형성돼 스튜디오에 핑크빛 기류가 감돌았다. 박수홍과 김완선이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박수홍은 김완선의 머리를 자연스럽게 쓰다듬었고, 김완선의 손을 덥석 잡는가 하면 손깍지까지 과감하게 끼는 스킨십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커플 클럽 댄스를 추는 등 중년의 로맨스로 일순간 모두의 설렘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는 시청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수도권 기준 11.3%(TNMS 집계)의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시청자들은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의 향후 연애와 결혼 가능성을 응원했고, 박수홍과 김완선의 러브라인을 열렬히 지지했다. 공개 연애 커플이 종종 함께, 혹은 각자 출연하며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털어놓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 같은 반응은 이례적이기도 하다.

이는 사회적으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점차 변화하고 미혼남녀의 비율이 점차 증가, 결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서 연예인들의 이 같은 고민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유명 연예인들의 고민 역시 일반 대중과 별반 다르지 않고, 외려 이에 대해 가감 없이 솔직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더욱 관심을 끌어냈다.

김국진, 강수지는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오빠·동생 사이에서 더욱 깊은 감정을 키웠고, 시청자들은 이를 고무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들 커플과 함께 JTBC '님과 함께2'의 윤정수, 김숙 역시도 전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커플 중 하나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건모가 소개팅하는 모습도, 박수홍이 클럽에 가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40~50대 두 남자의 결혼 역시 전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해당 출연진이 지닌 공통점은 과거 화려했던 스타로 경제력도, 자립력도 갖췄지만 아직 마음에 맞는 짝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해온 이들인 만큼, 시청자들과 형성하고 축적해온 유대감은 남다르다. 그런 그들이 공적인 공간에서 사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록 방송은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스타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슈를 양산할 수 있고 개별적인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중년 커플 만들기'는 향후 방송계에서의 또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주 시청층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예능 역시 사회적 맥락을 바탕으로 각 시청층의 시청 욕구를 좀 더 반영하는 쪽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흐름을 만들고 있다. 관찰 예능의 흐름에서 먹방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이를 대체할 명확한 트렌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중년 커플 매칭이라는 전국민적 관심사는 어떻게 변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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