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전동차서 소변 본 남성" 사진 확산에 관계자 말 들어보니

2016-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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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전동차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듯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 전동차를 청소한 관계자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날, 물이 젖은 좌석을 치우기는 했지만 그게 소변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개해 2000회 넘게 리트윗된 사진이다. 원본 사진은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의 한 게시판에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남성은 전동차 좌석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여성시대' 이용자에 따르면, 사건은 20일 새벽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 전동차 안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이용자는 전동차 칸 번호(9-3)까지 지목하는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용자는 이 사진과 함께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누가 이 사진을 좀 뿌려달라"며 "지하철에서 자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 분이 (좌석에 소변을 보는 듯한 남성을 보고) 나를 깨우더라. 그 분께 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글을 썼다.

해당 사진은 20일과 21일 트위터, 페북 등 주요 SNS로 퍼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개념 아니냐", "사실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소요산역 관계자는 21일 "당시 이 차량을 청소했다는 직원 얘기를 들어보니, (사건이 벌어졌다는 날) 9-3칸 의자 3개 정도가 젖어 있었다고 했다"며 "직원이 좌석 냄새를 맡아보니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변이면 냄새가 심하게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소변이 아닌 것 같아) 물걸레로 좌석을 닦고, 그 위에 물기가 빠지라고 신문지를 덧붙여 놨다"며 "(좌석을 적신 물질이) 소변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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