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난 삼성 소속 선수"...삼성 "????????"

2016-10-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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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 딸 정유라(20) 씨가 국제승마연맹(FE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 딸 정유라(20) 씨가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에 자신을 "삼성 소속 선수"라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삼성은 "현재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FEI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 프로필 가운데 '개인정보(Personal Info)'란은 선수가 직접 원하는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유라 씨의 프로필이 수정된 날짜는 지난 18일(현지시각)이다.

유라 씨는 당시 자신의 소속팀을 "삼성(Team Samsung: Korea)"이라고 기입한 뒤, '한국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라고 썼다. 이어 아버지 정윤회 씨를 언급하며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적었다.

FEI 홈페이지

하지만 삼성 고위 관계자는 21일 조선일보에 "2010년 삼성전자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는 장애우를 위한 재활 승마 프로그램만 운영하고 있을 뿐,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승마단이 없으니 소속 선수도 있을 수 없는데, 정 씨가 왜 삼성 소속이라고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씨가 다른 선수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사히기 위해 삼성 소속이라고 사칭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유라 씨가 직접 아버지 정 씨의 '비선실세' 의혹을 인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우상호(54·서울 서대문구갑)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따님(유라 씨)께서 '우리 아버지는 여전히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증언했다"며 "이는 송민순의 메모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훨씬 더 정확한 증언"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아버지 정윤회, 어머니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는 딸의 증언만큼 정확한 게 어딨느냐"며 "저는 (최순실 게이트를)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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