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넷마블 직원 유서

2016-10-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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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부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그동안 감사했습니다전 징계를 받고 나갑니다제 잘못이기 때문에

금일부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전 징계를 받고 나갑니다

제 잘못이기 때문에 이의는 없습니다

다만 윤리경영팀장의 고압적이고 인신모독적 발언과 비아냥까지 감수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고, 인사팀을 비롯한 여러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제 부서장님께서 제가 책임은 다 질테니 최소한 사람이 살 수는 있도록 조금이라도 배려를 수차례 호소하였으나 묵살되었고 정말 사람이 살 수없는 지경이 된 것같아 슬픕니다

내가 그렇게 살수만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었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들.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

오늘 급여는 사전에 아무 통보도 없이 20일치만 들어왔네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사람한테 진짜 너무하네.

백번 저의 잘못이니 다 저의 변명이 되겠네요

전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 떠납니다

제가 없으면 적어도 가족은 그 빚의 고통에선 벗어날 테니..

유서는 이미 지난 주에 인사에 보냈으니 가족에게 전달부탁드립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넷마블에서 다들 건승하길

회사 옥상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넷마블 직원이 투신 전 남긴 유서라며 21일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글이다.

이 직원은 글에서 "징계를 받고 나간다. 제 잘못이기 때문에 이의는 없다"면서 "다만 윤리경영팀장의 고압적이고 인신모독적 발언과 비아냥까지 감수하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팀을 비롯한 여러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제 부서장님께서 제가 책임은 다 질테니 최소한 사람이 살수는 있도록 조금이라도 배려를 수차례 호소하였으나 묵살되었고 정말 사람이 살수없는 지경이 된 것같아 슬프다"고 썼다.

또 "내가 그렇게 살수만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었는데, 피도눈물도 없는 인간들.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며 "제가 없으면 적어도 가족은 그 빚의 고통에선 벗어날테니.. 유서는 이미 지난주에 인사에 보냈으니 가족에게 전달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 직원은 21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구로동 넷마블 사옥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은 투신 사건 이후 공식입장에서 "고인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해당 직원의 경우, 최근 회사 내부에서 회사 재화를 무단 취득해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비위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극한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신한 직원이 회사 공금을 유용해 징계를 받았다는 얘기다.

넷마블은 지난달 30일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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