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왕을 사랑해요" 검은드레스 입고 서있는 태국 성매매 여성들

2016-10-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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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s red light districts are back open for b

화려한 네온사인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태국 홍등가가 한산해졌다. 성매매 여성들은 검은색 치마로 갈아입었다.

홍등가 거리에 선 여성들이 입은 드레스, 가터벨트, 긴 부츠, 메이드 복까지 모두 검은색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서거한 뒤 생긴 변화다. 태국 정부는 국왕 서거 후 30일간은 축제 등을 금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성매매 노동자 렉(Lek·26)은 "이곳은 여전히 조용하다. 모두가 국왕이 돌아가신 것에 슬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나와야 한다"며 "하지만 국왕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치마에 부츠를 신었다"고 했다. 렉은 "태국은 무척 덥기 때문에 이렇게 큰 부츠는 평소에 신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렉은 "우리는 국왕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2주쯤 뒤에는 평소 의상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했다.

가게 문을 닫았던 태국 방콕 클럽, 바도 점차 문을 열고 있다. 그러나 네온 사인은 켜지지 않았고 음악도 조용히 깔리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국왕 서거 후 검게 변한 방콕 홍등가 거리다.

트위터, BBC Newsbeat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