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재조명 된 이명박 측 발언

2016-10-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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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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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한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일가 관계를 언급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 발언이 재조명됐다.

25일 조선일보는 2007년 6월 18일 작성된 기사를 링크했다. 뉴시스가 작성한 기사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 최태민 목사 일가와 박 후보 관계를 거론했다.

이 전 대통령 후보 캠프 장광근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태민 씨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의 개연성은 없겠는가"라고 말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후보가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에 휩싸이자 이 전 대통령 후보 측이 논평을 냈다.

장 대변인은 "최태민 목사뿐만 아니라 최 목사 일가가 전방위에 걸쳐 연루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도덕성과 관련 초연한 입장을 취해왔던 박 후보의 양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태민 목사 관련 내용들은 가히 충격적이다. 의혹 등이 사실이라면 최태민 일가와의 관계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이라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최태민 목사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 '천벌' 운운하는 과민반응을 보이는 박근혜 후보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씨 컴퓨터 파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 파일 44개가 들어 있었다고 24일 JTBC가 단독보도했다. 최 씨가 이 문건을 받아본 시점이 박 대통령이 실제 발언한 날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서 파장이 일고 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