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 마구 버리는 중국인 관광객들... '쓰레기장'으로 변한 제주공항

2016-10-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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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관광객들이 면세점으로 구매한 물품 포장지를 공항 청사 내에 마구 버려 제주국제공항

중국인들 관광객들이 면세점으로 구매한 물품 포장지를 공항 청사 내에 마구 버려 제주국제공항이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고 제주지역매체 제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제민일보에 따르면,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국제선 출발 대합실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도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공항 내 인도장에서 수령한 뒤, 포장지를 떼내 바닥에 그대로 버렸기 때문이다.

신문은 "각 면세점 직원들과 제주공항 청사 미화원들이 수거함에 버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거나, 아예 쓰레기봉투를 건네주기도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무단 투기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일은 한두 번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 저렴한 가격의 오전 비행기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전 6시쯤 면세품 인도장에서 구매품을 받자마자 포장을 뜯어내 부랴부랴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국제선 출발 대합실에 배정된 미화원을 지난 8월부터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했다. 하지만 수백 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쓰레기를 담당하는 데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

대형면세점 관계자는 "24일 오전 7시부터 30분동안 인도된 물품만 2500개에 이른다"며 "매일 아침마다 국제선 출발 대합실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고 제민일보에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용두암 돌을 훼손한 후 가져가는 일이 빈번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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