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차이 반말하는 최순실·고영태, 뻔한 관계"

2016-10-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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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거나 친해지거나 단골이면 보통 반말들을 많이 하는데 뉴스를 보니까 고영태는 나이가

"애인이거나 친해지거나 단골이면 보통 반말들을 많이 하는데 뉴스를 보니까 고영태는 나이가 마흔이고 최순실은 육십인데, 20살 차이가 나는데 반말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뻔한 얘기가 아닐지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60) 씨 최측근 고영태(40) 씨와 함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남성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

최순실 씨 / 뉴스1

고영태 씨 / 연합뉴스

익명으로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A씨는 고 씨와 함께 강남에서 가장 유명한 호스트바에서 일했다고 주장했다. 호스트바란 여성 손님에게 남성들이 접대하는 고가 술집이다. A씨는 "접대부가 50명 정도 됐던 업소"이며 "(고 씨와는) 2006년쯤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A씨 말에 따르면 강남 호스트바에서 근무할 당시 고 씨는 '민우'라고 불렸다. A씨는 "사진을 보고 주변 신문 기사들을 보니 그 사람(고영태 씨)이 맞더라"고 했다.

A씨는 "(고 씨가) 팀장 격인 마담이라고 불렸다"며 "손님 층이 두터워야 마담을 하고 자기 밑에 자기 팀을 꾸려나갈 수 있는 그 정도 영업이 되어야지 마담이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씨와 A씨가 일하던 호스트바를 찾는 주 고객층은 중년 부인들이었다. A씨는 "병원 원장 부인 사모님들도 계시고 빌딩 유지분 그런 분들도 많이 오신다"고 털어놨다.

"최순실 씨가 손님으로 왔다가 고영태 씨를 만난 거 아니냐, 이런 추측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A씨는 "저는 되게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보통 손님들이랑 마담들이랑 친해지면 반말을 많이 한다"며 "20살 차이 나는 두 사람(최 씨와 고 씨)이 반말한다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고 씨가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창업한 데에는 최 씨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씨는 고 씨가 최 씨를 상대로 '공사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최순실을 손님으로 만나서 애인 관계로 발전한 뒤에 속된 말로 '공사'라고 한다. 호스트들이 손님들 돈을 뜯어내거나 무슨 금전요구를 할 때 하는 단어가 공사라는 건데, 제가 봤을 때는 호스트로서 공사를 쳐서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이 나라의 국책을 한낱 아녀자와 그 아녀자와 엮여 있는 호스트가 국책에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었다"고 토로했다.

고 씨는 지난 27일 밤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최 씨를 국정 농단 의혹가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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