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숨 끊어졌으면" 유튜버 다또아가 올린 글

2016-11-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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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이 길어 두개로 나눠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다또아입니다. 제가 이렇게

(1) 글이 길어 두개로 나눠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다또아입니다. 제가 이렇게 솔직하게 ‘이다솔’로써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지금 올리는 이 글은 그동안 제가 겪어왔던 솔직한 심정을 제 입장에서 풀어낸 글입니다. . 올해 하반기부터 저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대로 잠들면 자연스럽게 숨이 끊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 죽음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을 생각하는것 자체가 두려우면서도 이대로 살아가기에는 심리적인 고통으로 너무나 괴로워서 매일매일 저로 살아가는 게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 그저 뷰티를 좋아해서 블로그와 유튜브에 뷰티 컨텐츠를 올리던 제가,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이상의 강박감과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이 늘어나면서 스스로가 감당하기 버거워졌던 것 같습니다 . 구독자의 수가 늘어나고, 채널의 규모가 커지고… 해외 플랫폼과 페이지까지 합쳐 200만이 넘는 규모가 되면서 비난과 악플의 규모 자체도 훨씬 커졌습니다. . 당연히 비난과 악플보다 좋은 이야기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규모 자체가 커지다 보니 영상을 올린 당일은 수백 개, 그렇지 않은 날 또한 수십 개씩 댓글, SNS메세지, 커뮤니티, 카페 익명게시판 등 저에 대한 안 좋은 글과 댓글이 달립니다. . 제 영상을 캡쳐해 머리 크기와 비율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제가 살이 찐 것에 대해, 제 이목구비에 대해 인신공격을 합니다. 번화가를 나가면 제 실물에 대한 후기 글이 올라오고, 그 글에서도 저에 대한 평가는 오직 이목구비, 살집, 비율로만 판단됩니다. . 이런 글과 댓글들이 매일 올라오고 매일 쉽게 삭제됩니다. 익명이라 신상이 드러나지 않기도 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쓴 분들도 많으니까요. . 하지만 이런 글과 댓글들이 매일 수십-수백 개씩 저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옵니다. 물론 저도 알아요. 가볍게 생각하고 쓴 글도 많고, 질투심과 시기심이 베이스가 되어 쓴 글도 많다는 걸요. . 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매일매일매일매일 인신공격을 받고, 사회적인 ‘예쁨’을 강요 받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살찐 게 죄인가?’ 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고 . 오프라인에서 예쁘다고 해주시는 분들, 절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속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뒤에서는 내 뒷담화를 하고 날 비웃지 않을까’ 라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됩니다.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거울 속의 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고요. . 각종 다이어트 관련 시술을 받고, PT도 해보고, 매일매일 식욕억제제를 복용합니다. 식욕억제제 복용 시간을 못 지키면, 식욕을 절제하지 못해 폭식을 하게 됩니다. 불규칙적인 수면과 식습관이 병행되어 일주일에 4Kg가 왔다갔다 합니다. . 제 의지로, 건강해지고 싶고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하는게 아니라 ‘살이 찐게 죄’라고 생각이 들어 죄책감에 의해 억지로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다 요요가 더 쉽게 오고 더 쉽게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또 메이크업 실력과 튜토리얼의 유사성, 메이크업 제품이 겹치는 것에 대한 의견 제시도 많이 들려옵니다. 그런 의견을 하나하나 받아들이고 싶어 메이크업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색 조합에 대한 연구도 하고, 스크랩북도 만들어 가며 다양한 시도와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전문가만큼 섬세하지 못하고 다양하지 못합니다. 전문가이기에 시작한 일이 아니고, 전문가라서 제가 다또아로 사랑받았던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되새기며 생각하면서 노력을 해도 항상 그런 의견이 있어 제 한계점을 느끼며 좌절하기도 하고, 구독자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더 발전해야 하는 게 제 사명이라 느끼고 더 스스로를 채찍질 해 왔습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저를 전문가와 비교하고 제 고유의, '다또아'만의 개성을 깎아내리며, 단기간의 노력으로 바뀔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부분이 절 작아지게 만들고, 또 솔직히 말하면 두렵습니다… . 예전엔 제 자신이 좋아서, 공유하고 싶어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했다면 지금은 메이크업을 얼마나 꼼꼼하게 했나, 저번이랑 다른 제품을 사용했나, 저번이랑 비슷하진 않은가.. 마치 과제를 제출하고 잘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받는 느낌입니다. . .

Da Sol Lee(@daddoa)님이 게시한 사진님,

유명 뷰티 유튜버 다또아(이다솔·20)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다또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는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다또아가 겪었던 심리적 고통이 담겨있다. 다또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저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대로 잠들면 자연스럽게 숨이 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다또아는 지나친 인신공격을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영상을 캡처해 머리 크기와 비율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제가 살이 찐 것에 대해, 제 이목구비에 대해 인신공격을 한다. 저에 대한 평가는 오직 이목구비, 살집, 비율로만 판단된다"고 했다.

다또아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혐오스러워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고통에 시달려왔다고 호소했다. 그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쌓여 힘들어하고 있다는 얘기도 털어났다.

(2) 글이 길어 두개로 나눠 올립니다. . 그래서 요즘은 촬영 자체가 두렵고 무섭습니다. 촬영을 했다고 해도 촬영 당시에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에는 보이는 부분들.. (미세한 번짐이나 속눈썹 등이 얼굴에 묻어서 거슬리는 부분, 피부표현 등) . 이런 부분이 제 자신의 부족함으로 느껴지고 외장 하드 속에 썩혀두거나, 삭제하거나, 재촬영을 몇번씩 다시하곤 합니다. 부족한 제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도 날로 더 커져 촬영을 해도 편집해 업로드할 자신이 없어집니다. . 하지만 계속 저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저도 영상을 계속 올려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촬영을 하고, 학업과 사업으로 인한 업무도 병행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였습니다. . 버리는 영상이 많아 영상을 자주 올리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촬영과 편집을 반복하며 일주일의 절반은 밤을 새우며 살아 건강도 많이 안 좋아 졌습니다. . 이렇게 살던 도중 갑자기 실신해 앰뷸런스에 실려 가고 응급실에 누워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갈 때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 스트레스와 과로로 결국 또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 이런 상황이 되면서 우울한 감정과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지고, 정말 ‘억지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정을 소화하다가도, 그 다음주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 일주일 내내 집 안에서만 누워 생활하기도 하였고, 학업에도 많이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 . 일주일 내내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도, 마음은 밀린 일을 생각하느라 항상 불안했고,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걸 알기에 결국엔 털고 일어나야 했습니다. . 언제부턴가 항상 불안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람들이 두렵고 내 자신과 내 자신의 삶이 너무 싫었습니다. 가끔 제가 부럽다고 하는 분들을 보면 '단 하루만 나로 살아보면 그런 소리 못할 텐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 그래도 저는 아직도 화장하는 제가 너무 좋습니다. 뷰티를 주제로 컨텐츠를 만들고 그 컨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지는 것이 제가 사랑하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구독자분들이 더 좋은 정보를 알아갈 수 있게 노력하는게 제가 늘 지고 가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이 두려움과 자기혐오를 숨긴 채, 가식적으로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구독자분들과 진실된 컨텐츠로 오래오래 보고 싶고, 오래오래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제가 즐겁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영상, 제가 만족하며 채널에 올릴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유튜브 채널 재정비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 여전히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나 자신'을 먼저 좋아하고 사랑해보려고 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나 자신'을 부정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 심리 상담과 종합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내 육체적, 심리적 문제를 정확히 알고 현재 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 또,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내 삶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 그 후에, 혹은 유튜브 채널 재정비 시간을 가지는 동안..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들로 즐겁게 영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 그리고 이런 준비를 마치면 즐거운 마음으로 새롭게 올릴 영상을 준비해 유튜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런 글을 쓰는 저에게 여전히 프로페셔널 하지 못하다 ‘어리다, 도망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아직 21살이고 많이 부족하고 어린 사람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가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맞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더 성숙하게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며 앞으로 더 행복한 '다또아'이자 '이다솔'이 되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메세지와 댓글, 메일 등으로 위로의 글과 격려의 글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지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 '다또아'를 향한 모든 비난을 이겨낼 수 있는 이다솔이 되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

Da Sol Lee(@daddoa)님이 게시한 사진님,

다또아는 "우울한 감정과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지고 정말 억지로 일을 하게 됐다. 일주일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일정을 소화하다가도 그 다음주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 일주일 내내 집 안에서만 누워 생활했다"며 "학업에도 많이 소홀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또아는 "심리 상담과 종합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내 육체적, 심리적 문제를 정확히 알고 현재 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다또아는 자신이 겪었던 감정을 솔직히 밝히고 팬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다또아는 유튜브 구독자 77만5806를 가졌다.(6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문적인 뷰티 콘텐츠 제작과 성실함으로 구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현재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린 후 제주도 여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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