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했다"…모두 꺼린 귀 없는 고양이 입양 후 벌어진 일
2016-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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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귀가 없고 청각 장애가 있는 늙은 고양이. 이 고양이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두 귀가 없고 청각 장애가 있는 늙은 고양이. 이 고양이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동물 보호소에 온 이들은 이 고양이를 모두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어느날 기적이 일어났다. 한 젊은 여성이 이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한 것이다. 여성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원생 몰리 리히텐워너(Molly Lichtenwalner)였다.
몰리는 "자동차 사고 후 심각한 불안 상태가 지속됐다. 불안감을 덜기 위해 동물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며 "복슬복슬한 친구들을 껴안고 있는 것보다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유에 말했다.
몰리는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고양이 보호센터를 찾았다. 거기에서 9살 된 고양이 오티티스(Otitis)를 발견했다. 몰리는 "오티티스가 나타났을 때, 내가 찾던 고양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내가 오티티스를 입양하겠다고 나선 첫번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오티티스는 거대한 낭종 때문에 귀를 잃었다. 전 주인은 치료를 감당하기 어렵자 오티티스를 포기했다. 센터는 오티티스를 보호소로 데려왔고, 낭종을 치료하기 위해 귀를 제거했다. 그 결과로 오티티스는 청각을 잃게 됐다.
오티티스는 입양된 뒤 매일 몰리에게 몸을 비비고 입을 맞추며 애정을 표하고 있다. 또 오티티스는 몰리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잠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몰리는 "내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공황 상태에 빠졌을 때 항상 나에게 다가와 파고든다"고 말했다.
몰리는 "고양이는 때때로 내 마음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며 "오티티스를 입양한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한 것 중 제일 잘한 일이다. 내가 고양이를 구한 게 아니라 고양이가 나를 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