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현대차그룹 상위권

2016-11-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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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셔터스톡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10월 - AUTOMOBILES A

자동차 / 셔터스톡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10월 - AUTOMOBILES AND PARTS]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현황을 분석해봤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등 공감을 하거나 댓글을 실제로 작성한 ‘활성 사용자 지수’를 말하는 PIS를 살펴보면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와 현대자동차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기아자동차의 일평균 PIS는 562회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549회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기아·현대자동차에 이어 자동차 관련 기업의 페이스북 페이지 가운데 넥슨 타이어, 벤츠, 마세라티, 한국타이어 등의 순으로 PIS 지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위 안에는 키즈현대,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등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가 눈에 띄었다.

1위 기아차 비결은 ‘소통’과 ‘참여’

기아자동차 페이스북 페이지의 특징을 꼽자면 다양한 이벤트와 ‘열일(열심히 일하는)’ 페이지 관리자로 볼 수 있다.

새로 나온 ‘더뉴쏘울’의 색깔에 관한 퀴즈 포스팅을 보면 기아자동차만의 특징이 눈에 들어온다. 튀는 색깔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구독자의 눈길을 끈 다음 퀴즈를 내 구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자동차 페이스북 페이지의 답장 속도 역시 빠른 편이었다. 독자가 내놓은 답과 의견에 꼬박꼬박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자동차 나왔다” 포스팅에 관심 몰려

자동차 업계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높은 반응을 끌어내는 게시물은 ‘새로움’에 관한 내용이었다. 새로 출시된 자동차의 색깔이나 모양, 성능에 주로 관심이 몰렸다.

기아자동차에서 지난 10월 한 달동안 가장 큰 호응을 끌어낸 게시물 역시 올해 출시된 차량이 무엇인지 고르는 퀴즈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고 당첨자만 공지된 상태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새로 출시된 ‘그랜저 IG’ 외관을 소개하는 포스팅으로 10월 한 달 동안 큰 호응을 받았다.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고급 중형차 라인인 만큼, 사진을 보며 자동차를 평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구독자들은 마치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처럼 서로 댓글을 이어 달며 새로운 디자인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페이스북 포스팅 댓글 창이 토론의 장으로 변한 셈이다.

‘그랜저 IG’ 모델 공개에 앞서 이틀 전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한 포스팅도 PIS 지수를 높였다. 실물을 보기 전 외관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넥센 vs. 한국… 페이스북에서 경쟁하는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 페이스북 페이지의 구독자 수는 12만8389명으로 7만8913명에 그친 넥센타이어와 비교하면, 약 1.6배 정도 많은 수준을 보인다. 전체 구독자 수만 보면 한국타이어가 현격하게 많지만, 최근 넥센타이어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넥센타이어 페이스북 페이지는 10월 한 달 동안 구독자 수가 1만5380명 늘었다. 자동차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틀어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페이지이기도 하다.

넥센타이어가 1만5천여 명을 페이스북 페이지로 새로 유인한 동기는 ‘퀴즈 이벤트’였다. ‘겨울용 타이어’ 제품 이름을 묻거나 넥센타이어가 장착될 고급 외제차종을 묻는 이벤트에 구독자들은 열광했다.

이벤트에서 퀴즈 정답을 맞히면 스마트폰 액세서리나 영화 예매권, 커피 교환권 등을 상품으로 제공해 참여율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타이어 게시물에서는 관리자의 피드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입차 브랜드 고급 자동차 사진으로 팬심 유혹

도로 위를 달리는 고급 자동차 사진은 스크롤을 내리던 페이스북 사용자의 눈과 손가락을 사로잡기 마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마세라티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가장 높은 반응을 끌어낸 게시물은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사진이었다.

지난달 14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벤츠 더뉴SL(The New SL) 모델 사진에는 1천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했다.

지난달 마세라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올린 게시물 중 가장 높은 PIS 지수를 기록한 것은 ‘퀴즈 이벤트’였다. 마세라티에서 새롭게 출시한 자동차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내용으로 열쇠고리와 기프티콘 등이 상품으로 제공됐다.

이벤트 게시물을 이어 높은 PIS 지수를 기록한 게시물은 역시 고급 세단 사진이었다. 어두운 배경으로 밝게 등을 켠 자동차 사진 한 장이었지만, 사람들은 “정말 갖고 싶다”고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의 멘션은 ‘함부로 눈을 마주치지 마십시오. 마음을 빼앗겨 버릴지도 모릅니다’라는 역설적이면서도 간결한 문장이었다. 사진 한 장으로 구독자의 마음을 빼앗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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