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인 124명이 참여한 '만화캐릭터 시국선언'

2016-1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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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만화가 이충호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시국선언이다. 100명이 족히 넘는

10일 오후 만화가 이충호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시국선언이다. 100명이 족히 넘는 캐릭터들이 촛불을 들고 서 있다. 이들 머리 위로 커다란 말풍선이 있다.

말풍선에는 "이 촛불은 가짜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호가 아닙니다! 진짜 주권자들이 서로를 볼 수 있도록 밝힌 불빛입니다!"라는 글이 적혔다.

"11월 12일 아니, 매일 매시간 광장에서 만납시다! 우리가 잠시 맡긴 국정을 사사로이 농단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라며 오는 12일 집회 참여도 독려했다.

만화인들의 캐릭터 시국선언은 지난 5일 이충호 작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 요청을 하며 시작됐다. 그는 "릴레이로 만화시국선언을 해보려다, 기왕이면 만화캐릭터들이 모두 모여서 하는 '만화캐릭터 시국선언'을 하면 완성된 이미지가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저부터 시작해봅니다"라 적었다.

이충호 작가는 자신이 그린 캐릭터 '까꿍' 이미지 파일도 함께 공개했다.

이 작가의 제안은 만화가 총 124명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작가 1명이 캐릭터 2~3명을 보내온 경우도 있어 실제 캐릭터 숫자는 124명이 넘는다.

말풍선에 들어간 선언문은 만화평론가 J씨 글이라고 한다.

이충호 작가는 "11월 12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요"라며 "그때는 만화캐릭터가 아닌, 우리 손에 직접 촛불을 들고 있겠네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만화가 강풀 씨도 자신의 SNS에 해당 그림을 게재했다. 그는 '만화인들이 그림으로 말한다'며 '만화인 캐릭터 시국선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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