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페이스북 뒤덮은 '빨간 립스틱'...어퓨 1위, 미샤 2위

2016-11-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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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10월 - HEALTH/BEAUTY] 색조의 계절, 가

[페이스북 데이터 리포트 2016년 10월 - HEALTH/BEAUTY] 색조의 계절, 가을.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던 이들도 한번 쯤 짙은색 립스틱을 손에 들게 되는 시기다.

여성들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는 10월에는 어떤 뷰티 페이지가 페이스북에서 사랑을 받았을까?

페이스북 이용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9(www.bigfoot9.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어퓨'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에이블씨앤씨 브랜드 1·2위 휩쓸어

10대,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숍 '어퓨'는 월간 PIS 12만7163회를 기록하며 가뿐히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에는 역시 '에이블씨앤씨'의 로드샵 '미샤'가 월간 PIS 11만355회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블씨엔씨'가 대기업을 제치고 1,2위를 휩쓰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반면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뷰티 페이지 '뷰티넘버원'은 PIS 7만8967회로 5위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에뛰드' 역시 PIS 6만3427회로 7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어퓨'와 '미샤'가 다른 브랜드들을 제치고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두 브랜드는 제품 사진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본 사진을 공개했다. 립스틱과 섀도우 등을 얼굴에 시연한 ‘발색샷’을 공개해 이용자들이 제품을 얼굴에 발라본 느낌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어퓨'가 올린 게시물 가운데 70~80%는 이러한 제품 체험 사진이었다.

또한 '어퓨'와 '미샤'는 1만원 안팎의 저렴한 아이템을 주로 선보여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10대~20대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레드 립스틱 발색샷 뜨거운 인기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립스틱 발색을 다룬 게시물이 많은 인기를 모았다는 것이다. 많은 매체에서 레드 립스틱을 가을 메이크업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은 만큼 빨간색 립스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어퓨'가 지난달 27일 게재한 립스틱 발색샷 포스팅에는 1만5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77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었지만 이용자들은 스스로 어떤 제품인지 알아내고 이를 댓글로 공유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에뛰드,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은 앞다투어 립 제품 발색샷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에서도 스킨푸드가 올린 립 제품 사진은 1만 6000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스킨푸드는 두 가지 립 제품 가운데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이모티콘으로 선택하게 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 이와 동시에 1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1+1 이벤트’를 진행해 좋아요 PIS 2만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델이 직접 시연하는 체험 영상이 대세

뷰티 체험 영상도 잘 나가는 뷰티 페이지의 특징이었다. 모델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의 간접 체험 돕는 ‘비디오 커머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이나 텍스트보다는 영상을 통해 제품 성능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까닭이다.

'에이프릴스킨'의 경우 꿀홍삼팩, 매직스노우쿠션, 머드팩 등 체험 영상을 다수 선보였다. 선명하게 보였던 모공이 사라지는 등 극적인 효과가 담겨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월간 PIS 기준 3위를 기록한 '에이프릴스킨'이 10월에 게시한 포스팅에는 이러한 영상이 약 80%를 차지했다.

뷰티넘버원, 에뛰드 등에서는 제품에 대한 관심을 구매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상세 가격과 제품명이 있는 링크를 누르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짙은 상업성으로 인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음에도 불구, 뷰티넘버원이 올린 립스틱 사진은 좋아요 920개, 공유수 563회를 기록했다.

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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