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제대로 하려면?

2016-11-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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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MBN '황금알'"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핵심은 혈당을 낮추는 것이 목적"1

곰TV, MBN '황금알'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핵심은 혈당을 낮추는 것이 목적"

14일 MBN '황금알' 고지방 열풍의 두 얼굴 편에서는 요즘 '핫'한 다이어트 비법으로 손꼽히는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 9월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 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지방의 누명' 방송 후 세간의 화제가 됐던 '고지방 다이어트'는 다이어트 식단에서 탄수화물의 양을 대폭 줄이고 그만큼 지방의 양을 늘려 섭취하는 다이어트 비법이다.

방송 이후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으로 버터와 치즈, 삼겹살 등 고지방식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또 이를 두고 심각한 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황금알'에서는 실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전문가 3인을 초빙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과 전문의 이영훈 씨는 "고지방 다이어트로 6개월 동안 15kg을 감량할 수 있었다”면서 자신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 씨가 고지방 다이어트를 옹호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고지방‘ 보다는 ’저탄수화물‘에 초점을 맞춰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면서 “혈당을 높여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탄수화물 섭취를 대폭 줄이고, 그만큼 지방의 양을 늘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하 MBN '황금알'

가정의학과 전문의 류호성 씨는 "'삼겹살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럴 경우 오히려 영양이 불균형해진다. 음식을 골고루 먹되, 혈당을 올리지 않는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한다"며 먹어야 할 음식과 주의해야 할 음식을 설명했다.

주의해야 할 음식에는 면, 빵, 과일주스, 탄산음료, 뿌리채소, 다시마, 캐슈넛, 감자칩, 맥주, 바나나와 포도가 담겼다. 과일주스는 과당이 많이 들어간 주스를 말한다.

또 뿌리채소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돼 있고, 견과류 중에서도 캐슈넛과 피스타치오는 의외로 탄수화물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다시마 또한 탄수화물 함량이 생각보다 높다.

암외과 전문의 송재현 씨는 "저희가 강조하는 내용은 탄수화물이다. 이것이 질병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대신 지방으로 보충하자는 이야기"라고 했다.

고지방 다이어트 반대 입장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심경원 씨는 "한국인이 탄수화물 섭취량을 10% 이하로 줄이기는 어렵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은 오래 할 수 없다"며 "미국 사람들도 6개월 후 50%이상 중도 포기했다. 다이어트는 손을 놓는 순간 바로 폭풍요요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량을 과도하게 늘려 섭취하는 것은 혈관에까지 지방을 투입시켜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심각한 원인이 된다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극단적인 요법”이라고 그 위험성을 전했다.

안과 전문의 이영훈 씨는 "고지방 다이어트 성공 비결을 기름 과다섭취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건 필요 에너지 이상의 지방을 먹으면 살이 안 빠진다"고 경고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심경원 씨는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포화지방을 과하게 섭취하는 게 나쁘다는 거지 어느 정도 단백질 지방을 높여주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