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오빠에게 물어봤다 "수능 전, 피해야할 행동"
2016-1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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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도착한 2017수능 시험지 / 뉴스1 지난 14일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가 전국 85

지난 14일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가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됐다. 11월 17일 목요일, 2017학년도 수능시험이 성큼 다가왔다.
고3에게 '진짜' 수능은 처음이다. 특히 정신없이 공부에 매달렸던 학생들도 수능 직전이 되면 뭘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수능 전날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위키트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물었다. 설문 기간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였으며 수능 본 시기를 묻는 항목 외에는 모두 주관식이었다.
설문에 총 717명이 답했고 그중 절반 이상인 398명(55.6%)은 바로 지난해 수능을 봤다. (일부 항목에만 답한 사람이 있어 응답자 수가 질문마다 다르다) 많은 응답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가득 채워 적었다.
'나는 수능 전날 뭐했었지?'
첫 번째 질문은 본인이 수능 전날 했던 일.
그동안 공부하면서 정리해둔 것 보기 (236명)
마지막으로 요약 정리한 거 봤어요
오답노트 만든 거 쭉 훑었어요
수능날 쉬는 시간에 과목별로 볼 수 있게 A4 종이 한 장씩으로 만들었어요
푹 쉬기 (126명)
휴식
마음 편하게 쉬었습니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푹 쉬었어요
수능 보는 학교 가보기 (105명)
수능 치는 학교 위치 알아두려고 미리 가봤어요
친구랑 수능 보는 학교 가봤어요 처음 가보는 학교라서 길 좀 많이 헤맸어요
일찍 잔다, 푹 잔다 (80명)
그냥 산책하고 일찍 침대에 누웠어요
9시쯤 잤어요. 오히려 책을 펴려니 심장만 두근대고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고요
이미 치른 수능, 후회가 남은 수험생도 있고 '이렇게 하길 잘했다' 생각한 수험생도 있었다.
언니오빠들이 전한 수능 전날 '추천 vs 비추천' 행동이다. 응답자 694명 중 326명(약 46.9%)이 '컨디션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응답자가 수능 전날만큼은 새벽 공부를 하거나 밤을 새워선 안 된다고 적었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냐'라고들 하지만 수능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던 걸까. 2~5년 전 또는 그 이전에 수능을 본 이들까지 포함됐지만 응답자들은 수능 전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수능 전날,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심정은 어땠을까. 예상대로 떨렸다는 사람도 많았지만 후련하고 자신감도 있었다는 응답자도 여러 명이었다. 무사히 시험을 마친 '수능 당일'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다.
떨렸다. 두근두근 (232명)
지금 생각해도 너무 떨려용
'긴장하지 말아야지, 긴장하지 말아야지, 긴장하지 말아야지...(매우 긴장한 상태)’
12년 공부의 결실이기 때문에 긴장 반 설렘 반
생각보다 아무느낌 없었다 (94명)
어느 때 처럼 굉장히 잘잠
별 생각 없었다
따뜻하고 조용해서 잠이 잘 왔어요
후련하고 자신감 있었다 (60명)
'지긋지긋한 수능공부가 끝나는구나' 하며 속시원했습니다
내일 만점 맞아서 인터뷰들어오면 뭐라고하지?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돕고 있다고 느꼈다
맛있는 거 먹고 하고싶었던 것 하기 (370명)
휴대폰 바꾸기. 19년동안 없던 스마트폰 샀어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했던 저는 1년만에 집 밥을 먹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했죠.
수험표로 할인 받아서 영화 봤어요. 그냥 막 놀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 남자친구가 된 썸남이랑 만나서 치킨 먹었습니다
썸녀에게 고백했습니다!
푹 자고 휴식 (111명)
수능 끝난 날은 긴장이 풀려 잠만 잤어요
밀린 단잠과 앞으로 놀 계획
집에 와서 뜨끈한 물로 샤워하고 머리 자르고 푹 잤어요
수능 가채점하기 (73명)
집 돌아오는 길에 저녁 먹으면서 가채점표로 채점
가채점 해봤는데 너무 많이 틀려서 울고불고 난리났죠... 그런데 예상 등급컷이 생각보다
낮게 뜨길래 안심하고 치킨 시켜먹었습니다.
가채점 하고 수능 대박 나서 가족들이랑 샴페인 터트렸음! 여러분의 미래가 되길.
"방심하지 말기"
"별 거 아니니까 떨지 말기"
"평소대로 침착하게 잘보셔요 다들!"
"넌 이미 다했다. 남은 건 보여주는 것"
"수능은 특별한 날이야. 특별한 날인데 그 특별함에 너무 신경써서 말리지 않았으면. 힘내자 동생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원하는 결과 이루시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