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공주 증후군' 하루에 22시간 자야하는 여성

2016-11-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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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가 이러한 수면 장애를 갖게 된 것은 2014년 신장 수술을 받은 다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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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미녀란 말이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잠이 많다면 '잠자는 공주 증후군'일 수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동화 속 공주처럼 하루 대부분을 잠을 자면서 보내는 37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The woman who sleeps for 22 HOURS each day: 37-year-old suffers from 'sleeping beauty syndrome' which made her lose her job

헤더 리드(Heather Reed)는 2년 전 '잠자는 공주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클라인 레빈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리드는 보통 하루에 12시간 동안 잠을 자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엔 최대 22시간까지도 잠을 잔다.

리드가 이러한 수면 장애를 갖게 된 것은 2014년 신장 수술을 받은 다음부터였다. 리드는 아무리 자도 피곤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어느 날 리드는 낮에 2~4시간을 자고 밤에 12시간을 잤다. 그리고 나서는 증상이 점점 심해져 거의 석 달 동안 하루에 22시간씩 잠을 잤다.

리드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졌고, 직업도 잃게 됐다. 일주일 동안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번 식료품점에 먹을 것을 사러 가는 것이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에 사는 리드는 "유령이 된 느낌"이라며 "하루에 겨우 8시간 밖에 깨어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깨어있는 8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돼 있다"며 "커피를 사러 가는 데도 많은 계획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외출을 하고 난 이후에도 상당한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리드는 "감기에 걸렸을 때의 느낌을 다들 알 것이다. 주변은 너무 시끄럽고, 모든 게 너무 빨리 움직인다"며 "나는 깨어있을 때 항상 이런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리드가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겉으로는 너무나도 건강해 보이기 때문이다. 리드는 "사람들은 내 질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잠을 많이 잤네. 잘 쉬었겠네'라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잠을 잘 잘 수 없다. 계속 잔다해도 10분 마다 깨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운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클라인 레빈 증후군은 1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이다. 하루에 18-20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증상이 1년에 수차례 발생한다. 기억 장애, 환각, 초조장애, 과식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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