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전, '세계 최초'로 롱샹성당 VR 공개한다

2016-11-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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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롱샹성당'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 건축전시가 오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롱샹성당'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 건축전시가 오는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의 르 코르뷔지에 전이다.

이번 전시는 르 코르뷔지에 건축물 17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동시 등재된 뒤 기획된 첫 대규모 전시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은 이를 기념해 서울전을 역대 최대 규모 전시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는 거장의 주요 건축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초중고 겨울방학과 맞물려 생생한 건축 교육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건 가상현실(VR)로 구현되는 '롱샹성당'이다.

롱샹성당 / 이하 코바나 컨텐츠 제공

롱샹성당은 1955년에 프랑스에 건축됐다. 국내외 수많은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준 세계문화유산이다. '죽기 전에 봐야할 건축 100'에 포함됐다.

롱샹은 눈이 부셨다. 감동이 전신을 물결치듯 휩싸고 돌았다. 그것은 건축적 감동보다는 창조에 대한 환희 같은 것이었다.

– 건축가 김석철

그 어떤 것보다 충격을 받은 것은 『롱샹 성당』이었다. 르 코르뷔지에가 만든 종교건축을 대면한다는 기쁨에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문을 지나 예배당에 들어선 나는, 불과 한 시간 만에 그곳에서 도망치고 말았다. 견딜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나를 습격한 것은 곳곳에서 덮쳐오는 폭력적인 빛 그리고 빛 이였다. 사물에 반사되어 사람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그런 빛에 익숙해진 나에게 롱샹 성당의 빛은 내 사고를 어지럽힐 만큼 강렬했다.

– 안도다다오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을 공부 할 때였습니다. 하버드에서 저는 르 코르뷔지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열린 르 코르뷔지에의 회화 전시회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는데 그가 그렸던 수많은 그림을 보면서 그가 그림을 통해 ‘건축의 어휘’를 다듬었고 그것이 마침내 ‘롱샹성당’ 같은 인류 최고의 걸작을 만드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은 나에게 건축의 진실한 방향을 알려주는 감동적인 순간 이였습니다.

- 프랑크게리(빌바오구겐하임, 파리루이비통미술재단)

전시 주관사 코바나 컨텐츠는 이번 서울 특별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롱샹성당을 VR에 담았다고 밝혔다. 롱샹성당 실내외와 롱샹성당을 둘러싼 자연까지 VR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360도 드론 촬영의 결과다. 최고의 장비를 동원해 '빛의 기적'이라 불리는 롱샹성당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VR 협찬사 FM커뮤니케이션즈 심재길 대표는 “광고와 문화마케팅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치있는 콘텐츠로 남기는 것이 ‘감동 문화 창조’의 근본”이라 전했다.

롱샹성당 VR 촬영 경험은 전시 중 마련되는 특별 콘서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코바나 컨텐츠는 "VR 촬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 특별전인 만큼, 르 코르뷔지에 재단을 비롯 롱샹 성당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빛의 기적' 롱샹성당을 체험하려는 가족 단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 코르뷔지에 전은 오는 12월 5일까지 인터파크티몬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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