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향, 심지어 저렴해" 황교익이 극찬한 '가성비갑' 증류식 소주
2016-11-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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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 tvN '수요미식회'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하고 있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4) 씨가 '가성비 갑' 소주를 추천했다.
주간지 시사IN 통권 480호에 '소주는 향기의 술이다'라는 제목으로 황교익 씨 칼럼이 실렸다.
황 씨는 "근래에 마셨던 소주 중에 화요, 일품진로, 대장부가 흥미로웠다"며 증류식 소주 시음 후기를 전했다.
황 씨는 특히 대장부에 대해 "첫 모금에 '이건 쌀술!'하는 향을 올린다"며 "쌀로 빚은 약주의 향인데 소주에서 이런 향을 맡는다는 것이 신비롭다. 아주 가벼운 단맛이 올랐다 뒤끝 없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롯데주류 대장부는 375㎖ 1병당 2만 원에서 2만5000원 선(이하 업소 판매 가격 기준)이다.
이어 그는 대장부에서 가격과 도수를 낮춘 대장부21을 언급하며 "맛이며 가격에서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소주 맛을 알릴 수 있는 술로 적합하다"고 극찬했다. 대장부21은 21도로 360㎖ 1병당 4000원에서 5000원 선이다.
황 씨는 대장부21에 대해 "목 넘김에 거부감이 없고 코 안쪽으로 치고들어오는 역함도 없다"며 "순하고 편하다. 소주의 날카로움이 단 곡물 향 덕에 산뜻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대장부21은 황 씨가 언급한 증류식 소주 중 가장 저렴하다. 광주요그룹 화요는 25도 375㎖(밀리리터) 1병이 2만 원 선이다. 같은 도수의 하이트진로 일품진로는 375㎖ 용량에 2만 원에서 2만5000원 수준이다.
대장부21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던 비결은 병 덕분이다. 대장부21은 투명 유리병인 대장부 전용병 대신 기존 소주에 사용되는 초록색 소주병을 활용했다. 초록색 소주병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전용병과 비교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황교익 씨는 칼럼을 통해 증류식·희석식 소주 차이를 언급했다. 증류식 소주란 발효된 술을 끓여 증류해 낸 소주다.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희석식 소주는 주정이라 불리는 95% 알코올 액에 물과 기타 첨가물을 넣어 만든다.
황 씨는 "한국인의 음식, 특히 안주가 점점 더 짜고 달고 맵게 변화해온 것은 (희석식) 소주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석식 소주의 경우 독한 향과 맛을 죽이기 위해 넣는 첨가물이 혀 끝을 들척지근하고 니글니글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