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실 오타쿠라서..." SNS 스타 빠나나 11문 11답

2016-1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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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실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오타쿠'예요. 집순이라서 쉬는 날에는 집에만 있고요. 술

"저 사실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오타쿠'예요. 집순이라서 쉬는 날에는 집에만 있고요. 술도 못 마셔요"

'SNS 스타' 빠나나가 본인에 대해 털어놓은 이야기는 의외였다. 진한 화장에 도발적인 포즈 등 SNS에서 보이는 그녀의 이미지와는 달랐다.

빠나나는 16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다. 직업은 모델로 각종 화보, 광고, 쇼핑몰 피팅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 빠나나 인스타그램

빠나나가 첫 일을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쯤이다. 이때부터 돈을 받고 일 하는 '상업 모델'이 됐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8월쯤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한 달 뒤쯤부터 취미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은 SNS에서 화제가 됐고 팔로워 수도 점차 늘었다. 각종 모델 일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쏟아졌다. 빠나나는 현재도 모델 요청을 DM으로 받고 있다.(☞@bba_na_na)

SNS에서 주목받는 스타 빠나나와 나눴던 이야기다. 실제로 만나본 빠나나는 유독 웃음이 많았다.

Q. 모자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왔는데 평소에도 이런 차림으로 다니나요? 화장도 안 했네요?

A. 평소에는 메이크업을 잘 안해요.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이렇게 다녀요. 아무 것도 아닌 저를 보고 누군가 '페북 스타'다 이렇게 알아보는 것도 창피하고, 또 사진하고 다르다고 욕 먹을까봐 방어하는 것도 있고요.

평소에는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닌답니다. 화장하는 것까지는 괜찮아도 화장 다 하고 트레이닝복을 입어요(웃음)

Q. 일 할 때 화장은 본인이 직접 하나요?

A. 네. 화장은 제가 거의 직접 해요. 촬영장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이 오실 때는 거의 수정 화장 식으로 해주시고요. 화장은 원래부터 제가 했어요. 자기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있으니까요. 화장할 때는 그냥 진하게 하면 돼요(웃음) 브러시보다는 손기술이 중요하고요.

메이크업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눈이랑 입이에요. 눈은 진하게, 입술은 꽉꽉 채워서 발라요. 제가 그라데이션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Q. 이국적으로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A. 화장 때문에 그럴 거예요. 서양인처럼 생겼다는 말이 싫지는 않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좀 쑥스러워요. 학창 시절부터 이국적으로 생겼다는 말을 가끔 듣긴 했지만 성인이 된 뒤 화장 실력이 늘어나서 더 자주 듣게 된 것 같아요. 일부러 서양인처럼 보이기 위한 메이크업은 하지 않아요.

Q. 모델 명이 '빠나나'인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그리고 정확히 '바나나'예요? '빠나나'예요?

A. 두개 다 써요(웃음) 원래 빠나나라고 시작했는데 '빠나나', '바나나' 두 개 다 쓰게 됐네요. 이름을 지은 데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나나'(NANA)라는 영어 이름을 무심코 보고 있다가 '나나'보다는 '바나나'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Q. 본인을 오타쿠라고 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A. 쉬는 날에 집에서 가만히 만화책 보는 걸 좋아해요. 누워서 만화책을 보며 뒹굴거나 휴대폰을 보죠. 특히 애니메이션 '짱구'가 너무 좋아요. 잘 때도, 화장할 때도, 밥 먹을 때도 '짱구'를 틀어놓거든요. 만화 속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짱구' 가족들 분위기랑 그런 게 저를 편하게 해요.

Q. 사진 찍는 것 말고 관심있는 분야가 있나요?

A. 일 말고 관심 있는 거요? 저 정치에 관심 있어요. 원래 정치 관련 뉴스 보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그런 걸 SNS에서 공유하면 일부 사람들이 욕을 하더라고요. '실망이다'라면서요. 예전에는 정치 관련 글을 SNS에 올렸었는데 사람들이 '좌좀'이다 뭐다 해서 그때 욕 먹은 이후로 잘 안 올려요.

SNS에서는 자기들 생각이랑 다르면 바로 공격하는 것 같아요. 그건 좀 웃겨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랑 의견이 달라도 욕하지는 않아요. 원래 정치에 관심 많았는데 사람들이 하도 욕해서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죠.

Q. 악플에 예민한 편이에요?

A. 네 저 되게 예민해요(웃음) 저 관련 기사나 글에 달린 댓글도 다 봐요. 댓글에 가끔 답글을 남기기도 해요. 저한테 관심 가져주시는 게 고마워서요.

Q. 몸매 관리 비법으로 '잘 안 먹는다'고 말했던 인터뷰를 봤는데요. 여전한가요?

A. 네. 먹고 싶은 거 정말 참아요. 원래 먹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새벽에 라면 끓여 먹고 자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일이 걸려 있으니 그러지는 못하죠.(웃음) 그래서도 안 되고요. 또 사람들한테 '사진으로 보면 날씬한데 실제로 보니 안 날씬해요' 이런 말 듣기 싫어서이기도 해요.

현재 몸무게가 약간 쪄서 44kg 정도인데 40kg은 찍어보고 싶네요. 아니, 지금은 한 42kg만 유지해도 좋을 것 같긴해요. 청바지 사이즈는 26이에요. 약간 크긴 한데 그냥 그 사이즈로 입고 있어요.

평소에 뭐 먹냐면 파인애플을 좋아해서 거의 하루에 한 통 정도 먹고요. 삶은 달걀도 조금씩 먹고. 이 정도로 먹어요. 살이 안 찔 만큼 먹는 편이에요.

Q. 남자친구는 있나요?

A. 아뇨, 없어요. 남자에게 인기도 별로 없어요. 여자 분들이 저를 더 좋아해요. 성격상 사귀기가 힘들어요. 제가 사람을 되게 오래 봐야해서요. 아주 오래 봐야해요. 그걸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죠.(웃음)

Q. 어떤 스타일이 좋은데요?

SNS 잘 안하는 남자가 좋아요.(웃음) 담배 피우는 것도 싫고, 길에 침 뱉는 사람도 싫어하고요.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도 싫고요. 외모는 뚱뚱하지만 않으면 다 상관없어요. 솔직히 외모랑 키는 안 봐요. 경제력도 잘 안 봐요. 대신 성격을 보죠.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지금의 이 모델 일을 열심히 해야죠. 뮤직비디오 촬영도 재밌더라고요. 근데 방송 관련 일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무섭기도 하고요. 지금 현재처럼 모델 일 계속 쭉 하고 싶어요.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