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스타벅스 1년 내내 공짜"

2016-1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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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벨(Jezebel)에서 매주 연재된 '주방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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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벨(Jezebel)에서 매주 연재된 '주방 뒷이야기(Behind Closed Ovens)'는 요리 업계 종사자들이 공개한 미담·비화 등을 엮은 일종의 '뒷담화' 코너다. 2015년 8월, 커피 체인 스타벅스(Starbucks)에서 바리스타로 일한다는 브래드 할지(Halsey)는 자신이 만난 '최악의 고객'을 이 코너에 공개했다. 고객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Stories of Horrible Restaurant Customers, Part 1
익명의 이 남성은 할지 가게에 찾아와 매일 같이 괴상한 커피를 주문했다. 화이트모카, 휘핑크림, 바닐라시럽을 섞어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는 해괴한 조합이었다. 남성은 컵에 선까지 그어가며 각 재료를 '정량' 분배해달라고 요청했다. 할지는 "남자를 볼 때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고 했다. 

더 황당한 건 따로 있다. 남성은 1년 365일 내내 이 '뭣' 같은 커피를 공짜로 마셨다. 정확히는 샷, 토핑 추가 금액만 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할지에 따르면, 해킹 덕분이었다. 

스타벅스는 온라인 기프트카드를 등록한 고객들에게 매년 '생일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 남성은 바로 이 점을 노렸다. 기프트카드 1장을 온라인에 등록하고, 해킹으로 매일 생일을 바꿔가며 '공짜 커피'를 마셨다. 

할지는 "남성이 이 같은 사실을 자랑스럽게 고백했다"며 "그는 매일 3달러(약 3500원, 샷·토핑 뺀 값) 가량 혜택을 봤다"고 했다. 

해당 사연은 2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 등이 보도하며 뒤늦게 화제로 떠올랐다. 사연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개념 없다", "너무한 거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사연이 처음 공개된 2015년에는 공분이 더 컸다. 넥스트샤크, BGR 등 미국 일부 매체는 남성을 향해 "극도로 염치가 없다", "영악하고 지저분하다"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는 "법원에 가기 싫다면, 남성을 따라 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해킹을 중죄로 여긴다. 피해 정도에 따라 최고 20~30년의 징역 선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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