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브리핑 앞두고 웃었다" 논란에 민경욱이 공개한 당시 영상

2016-1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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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세월호 참사 브리핑을 앞두고 웃음을 터뜨린 모습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세월호 참사 브리핑을 앞두고 웃음을 터뜨린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28일 민 의원이 논란에 입장을 밝히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블로그 바로가기)

네이버 블로그, 민경욱

영상에서 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부분에서 실수를 반복한다. 그는 "다시 합니다"라고 했고 이후 "여객기"라고 잘못 말한 뒤 "여객기란다..."라며 당황했다. 민 의원은 고개를 돌린 채 잠시 웃었다.

이날 올린 글에서 민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시 저는 대변인직을 수행한 지 2개월여밖에 되지 않았고 부임 이후 큰 사고를 맞닥뜨리다보니 긴장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외우려 했던 부분을 몇 번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자꾸 틀려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거다. 앞뒤 내용을 보면 이 부분은 분명해진다"고 했다.

웃은 것에 대해서는 "('난리 났다') 이 소리를 들은 기자분이 웃어서 멋쩍게 따라 웃은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NG 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반복된 실수로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은 상황으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세월호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공백'을 다뤘다. 방송에서는 민 의원이 브리핑을 준비하던 중 "난리 났다"며 웃은 장면이 나왔고 "(민 의원이 웃은 때는) 300명 이상이 생사를 오고 가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브리핑 전 웃는 전 청와대 대변인 (영상)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